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하느님의 음성

인쇄

비공개 [115.21.36.*]

2017-03-03 ㅣ No.11409

  찬미 예수님 .  저는 중학교때 타인의 의지로 세례를 받고 이후로 삼십년 넘게 냉담하며, 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마흔이 넘어서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하느님께 나아갔지요. 그러나 냉담 중에도 힘든 일이 많거나 외롭거나

할때면 동네 성당을 기웃대 보기도 했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하느님께서 저를 계속 부르고 계셨던 것이라는 것을

지금에서는 압니다. 냉담을 풀고 묵주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그 시간이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평생 이렇게 기도만 드리면서 살고 싶다 할 정도였어요.  묵주기도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감은 제 눈에 성모님의 형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더니 성모님의 얼굴이 점점 흉폭하게 변하면서 입은 영화에 나오는 악마들 처럼 귀까지 찢어지고 눈도 같이

무섭게 찢어지는 모습이 보였어요. 등골이 오싹하고 당장 뒤를 돌아보면 저를 해칠 것 같은 공포였지만 더욱 크게 성모송을

읊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동안은 성모송을 입으로는 외우는데 속에서는 온갖 음탕하고 상스럽고 더러운 욕설들이 맴돌았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속에서 욕설들이 그치질 않았지요. 그래도 매일매일 쉬지 않고 기도를 드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악마도 안보이고 욕설도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또 그 당시 저는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시작했는데 처음 가서 본 보호소의 실상이

너무나 끔찍하고 개들이 너무너무 불쌍해서 그 날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엉엉 울면서 불쌍한 강아지들과 동물들을 구해 주세요,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평화를 주십사 빌어 달라고 어머니께 울며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드렸는데 눈을 뜨고 보진 않았지만

제 옆에 성모님이 서서 저를 내려다보며 웃고 계신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보호하심과 하느님의 크나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점점 저의 그 열정적인 마음이 시들해지는 거에요.

다시 그때처럼 성모님도 뵙고 싶고 기도속에 저를 온전히 담그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러다 미사도 그냥저냥 의무적으로 나갔는데 그 날도 의무적으로 기도하고 영성체를 한 후 기도를 드리려고 자리에 앉은 순간

"내가 너를 알고 있다"  라는 음성이 제 속에서 들렸어요. 순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면서 몸둘 바를 모르겠고 이게 뭐지

이 말씀이 뭐지 싶으면서 내가 착각하나 내 최면인가 하면서도 눈물을 계속 나면서 하잘것 없고 잘한 것 없는 죄인인 나를

알고 계시다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다니 감사하고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멈추질 않는 거에요.

그러고 미사를 다 드리고 오는 내내 아까 그게 뭐였을까.. 내가 착각한 건가. 내가 스스로 최면을 건걸ㄲ가.. 의심도 들면서

사실은 하느님의 음성이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저에게 말씀을 주신 뜻이 있으실까요??

그저 아 하느님이 나를 알고 계시는구나 감사하다  이렇게만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요? 어리석은 저는 하느님의 그 음성에 담긴

뜻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어리석은 저에게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어떤 뜻이 있으시다면 제가 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293 2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