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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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작은 것도 크게 보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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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8-12 ㅣ No.113826

 

"작은 것도 크게 보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천상의 거룩한 수많은

성인 성녀들 가운데

참으로 독특한 이력의

성녀가 한 분 계십니다.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드 샹탈

(1572~1641)

수녀님이십니다.

그녀는 원래

한 남자의 아내요,

여섯 자녀의

어머니였지만,

후에 성모방문 수녀회

(Order of the Visitation of Our Lady)

를 창립하여

수도자가 되었습니다.

 601년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남편과의 사별이후,

세상의 갖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샹탈이었지만,

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내면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했습니다.

쾌활하면서도 섬세했으며,

다정다감하면서도 깊은

신심을 소유했습니다.

1604년 샹탈은 한 남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그는 온유의 박사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님이었습니다.

그녀의 총명함과 비상함을

한 눈에 알아본 주교님은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에

드러내셨던 덕들을

따르는 동시에 가난한 이웃들,

특히 환우들과 노인들을 위한

수도 공동체 설립에 관한

제안을 말입니다.

그 후 샹탈은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반대하는 가족들을

잘 설득하고,

수녀회 입회에 따르는

제반 문제들을

다 해결했습니다.

주교님의

탁월한 지도 아래

그녀의 신심생활과

영성은 일취월장,

수직상승하게 됩니다.

완덕의 높은 경지에

도달한 그녀는 하느님

체험을 바탕으로

가난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이웃사랑의

 실천에 헌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샹탈 수녀의 생애가

보여주는 놀라운 신앙과

탁월한 신심생활

그 이면에는 그녀 홀로

감내했어야 할 남모를

 고통과 혹독한

영적 시련이 있었습니다.

 외적으로는 그녀가 완덕의

높은 경지에 도달해 완벽한

주님과의 일치와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는 듯 했지만,

사실 그녀의 내면은

하느님 부재 체험으로 인한

갈등과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샹탈 수녀는 그 모든 내외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남편, 자녀들과의 사별 등

연이은 시련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은

변함없이 기쁨으로 빛났습니다.

그 지독한 영혼의 어둔 밤,

 영적 무미건조함과

갈증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신심생활에 충실했습니다.

 샹탈 수녀는 작게나마

남아있는 믿음의 씨앗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으며

발화시키기고 성장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샹탈 수녀는 성모방문 수녀회

 총원장 수녀로서 동료 수녀들을

극진히 보살피고 섬겼습니다.

자상히 가르치고 타일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수녀회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수녀회는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날 무렵

분원의 수는

86개에 달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는 아픈 사람들을

제 자신처럼 사랑합니다.

저는 그들의 편입니다.”

(샹탈 수녀)

마귀 들린 젊은이를

 치유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던지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오 복음 17장 20절)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바꿔 말하면

이렇지 않을까요?

 “너희는 할 수 있다!”

 “너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너희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어떤 때 너무나 게으른

제 모습에 울적해집니다.

하루 온종일 유익한 일이라곤

 하나도 하지 않고,

놀고먹으면서 베짱이처럼

빈둥거립니다.

하느님과 땀 흘리며

고생하는 이웃들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하루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루 온 종일

이리저리 백방으로

 뛰어다닐 때가 있습니다.

연예인 스케줄 이상입니다.

일개미처럼 몸이

부서져라 일합니다.

세상과 이웃을 위해 작게나마

뭔가 기여했다는 마음에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겨자씨 한 알 만큼 작은

 믿음의 소유자들인

우리들이지만,

작은 것도 크게 보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한 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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