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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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 하여라."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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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6-20 ㅣ No.112733

 

마태 5,43-48(연중 11주 화)

 

오늘은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의 의로움인완전한 사랑에 대한 말씀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5,14)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사랑의 대상에 한계를 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그러나 단지 사랑에 한계를 두지 말라는 말씀인 것만은 아닙니다.나아가서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사랑이 더 필요한 대상임을 깨우쳐주십니다마치 죄인이기에 처벌하기보다죄인이기에 용서받아야 할 대상이듯이 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만 구원받아야 할 존재인 것이 아니라타인도 구원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자기 자신만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인 것이 아니라타인도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다음에 한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

 

그렇습니다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만 하지 않으시고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덧붙이셨습니다.사랑은 애시 당초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곧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그를 위한 것이며 하느님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를 소중히 여기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테파노가 돌을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기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사도 7,60참조), 사도 바오로가 고난을 당하면서도 유대인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1코린 4,12 참조)말입니다.

 

오늘대체 나는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있나요?

나의 기도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지금 나를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또 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자기 형제나 이웃만 사랑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자기에게 잘해주고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대체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나요?

지금 누가 나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사람일까요?

지금 나를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또 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요?

 

사실친구를 사랑하는 사람은 죄는 짓지 않을지 몰라도의로움을 행한 것은 아닙니다친구가 아닌 원수를 사랑할 때라야의로움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악을 피하는 것을 넘어 선을 행할 때라야비로소 완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

 

하오니주님되갚지 않을 뿐 아니라억울한 고통도 기꺼이 지게 하소서.

미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받아들여 사랑하고사랑할 뿐 아니라 기도하게 하소서.

죄짓지 않을 뿐 아니라 죄인을 용서하고용서할 뿐 아니라 선을 베풀게 하소서.

개방할 뿐 아니라 받아들여 수용하고수용할 뿐 아니라 그로 말미암아 변형되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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