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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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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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2-21 ㅣ No.110241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면 봄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할 거라고 합니다. 요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지지율입니다.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후보자들은 자진해서 포기를 하기도 합니다. 역사를 보면 지지율이 높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도 했고, 지지율이 낮지만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당리당략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역량을 지닌 분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습니다. 국민들도 퇴임 후에도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가요 톱 10’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진행자는 20위권의 노래도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10위부터 1위의 노래를 소개하였습니다. 10주 연속으로 1위를 하면 가요 톱 10에서 영예롭게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가수들은 자신들의 노래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순위를 정하는 프로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가 많아졌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순위를 정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경쟁을 한다면 사회가 발전할 것입니다. 인류의 문명과 문화는 도전과 그에 대한 응전을 통해서 발전을 하였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는 당연히 경쟁을 통해서 경기력이 향상되고, 좋은 결실을 맺기도 합니다.

 

인류는 경쟁과는 다른 가치를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희생, 헌신, 나눔, 비움의 가치입니다. 경쟁을 통해서 드러나는 결실이 꽃과 같다면 나눔과 비움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은 뿌리와 같습니다. 우리의 몸은 경쟁보다는 나눔과 비움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몸을 위해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스스로 고통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고통을 받아들이고, 감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은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헌신을 보고 감동합니다. 고통의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치와 신념, 종교적인 믿음으로 인한 희생입니다. 우리가 주님으로 믿는 예수님은 바로 이런 고통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명예를 얻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권력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세상 속에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나의 제자가 되려면 여러분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명예, 권력, 재산 때문이 아닙니다. 그분의 말과 행동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진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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