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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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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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2-12 ㅣ No.116764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면 기장은 출발 전에 안내를 합니다. 승객은 전원 탑승하였고, 비행기는 곧 출발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비행기가 활주로로 향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비행기에 탑승을 했지만 4시간 동안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기장은 몇 번씩 양해의 방송을 하였습니다. 승무원들은 간단한 간식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동화책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사람들의 자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날씨를 탓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승무원에게 불평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시간이 늦어지기에 또 다른 곳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뉴스를 검색하기도 하고,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책 한권은 가지고 탑승을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기다림이 오히려 마음의 양식을 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기다림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기다림은 약속을 의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그들을 기다리게 만든 약속을 하느님께 받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씨처럼 그들 속에서 역사 하는 하느님의 약속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를 위해 시작된 일을 기다릴 때에만 진정으로 기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결코 무에서 유로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항상 어떤 것에서 더 나은 것으로 나아가는 움직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하느님의 주어진 약속이 없다면 우리의 기다림이 얼마나 헛되고 무의미한 것이 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성경 말씀으로 주신 약속이 있으며 우리 각 개인 개인에게 약속해 주신 것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모든 것을 이겨내며 그 때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둘째, 기다림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입니다. 우리의 대부분은 기다림을 매우 수동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기다리는 사람의 수동성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기다리는 것이 그들이 있는 그 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비결입니다. 어떤 모양이든 하느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있으며 기다린다면 그것은 이미 심기어졌으며 자라고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기다림의 비결은 씨가 땅에 심기어졌다는 믿음, 무언가 시작되었다는 믿음입니다. 능동적인 기다림이란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온전히 그 곳에 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있는 그곳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길을 잃어버린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우리는 대림시기에 3가지를 묵상합니다.

첫째는 2000년 전에 오셨던 주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삶을 따르고자 노력합니다.

둘째는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듯이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실 주님을 생각하고 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합니다.

셋째는 지존하신 주님께서 "성체"의 모습으로 현존하심을 묵상합니다. 그 거룩하신 분께서 저렇게 작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심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겸손을 배웁니다. 먼 옛날에 오셨고, 앞으로 오실 분이 아닌 오늘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모시기에 우리는 지금의 ""을 충실히 살아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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