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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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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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4-22 ㅣ No.111612

마르 16,9-15(부활 8부 토)

 

 

 

오늘 <알렐루야 환호송>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날은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 118,24)

 

 

 

이 날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하늘이 열린 날이요,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 벌어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사랑이 베풀어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교종 프란치스코의 권고인 <복음의 기쁨>에서는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구원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아름다움”(36항)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은총이 퍼부어지는 날입니다. 마치 꿩이 땅바닥에 흙을 움푹하게 집을 마련하고 알을 낳았다가,불이나면 불 속으로 들어가 알을 품고 죽으면서 자신의 몸과 알도 함께 건네주듯이,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고, 동시에 당신의 생명을 품은 알을 선물로 주십니다. 곧 당신 부활의 생명을 주십니다.

 

 

 

그러나 막달레나 마리아도, 엠마우스의 두 제자들도, 모여 있던 열 한 제자들도 한결같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는 못 하였습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지 않은 까닭입니다.이미 말씀은 들어 알고는 있지만, 믿지는 않은 까닭입니다.

 

이제 믿게 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이를 우리는 요즈음 <제1독서>인 <사도행전>을 통해서 계속해서 듣고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이들 안에서 어떠한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말입니다. 곧 부활 예수님의 생명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부활은 오직 믿음 안에서 체험하게 되는 신비라 할 수 있습니다.부활은 믿음이 삶이 될 때, 비로소 깨닫게 되고 증거 됩니다. 믿음이 삶이 될 때란 꿩이 불 속에 자신의 몸을 던지듯, 예수님이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매달 듯, 그렇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이 주어집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 16,15)

 

 

 

여기에서, 우리는 먼저 알아들어야 할 것은 온 세상에로 “가라”는 파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곧 자신 안에만 머물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타자에게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향하여 나아가는 존재”,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신원임을 말해줍니다. 마치 당신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먼저 다가오셨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파견 받은 자”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곧 파견하신 분의 뜻을 사명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곧 그분의 부활을 믿고 따르는 제자가 되는 일입니다.

 

 

 

다음에는 파견 받았으되,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파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곧 유다민족이나 이방민족이나. 우방이나 적국이나 구별 없이 모든 민족 온 인류에게로 가라는 파견이요,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가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인간뿐만이 아니라“모든 피조물”에게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이웃이 되고 형제가 되고 한 가족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세상에 살되 세상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사는 것입니다. 땅을 딛고 걷되 하늘을 바라보며 걸으며, 동료와 손을 잡고 걷되 다름 아닌 그분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 2015, 6,18)에서도 우리가 더불어 사는 집인 지구가 “우리와 함께 사는 누이이며,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어머니”(1항)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며, “제2장 피조물에 관한 복음”에서는 피조물에 관한 책임을 성경의 전승에 비추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 내 형제에게 모든 피조물에게,

 

이웃이 되고 형제가 되고 한 가족이 되어주고 있는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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