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묻고답하기 천주교 ㅣ 성경 ㅣ 7성사 통합게시판입니다.

q 올바른 신앙의 길은?

인쇄

최승혁 [maxjoseph] 쪽지 캡슐

2016-10-16 ㅣ No.11303

저는 모태신앙으로 주일학교를 다니고 주일학교교사를 했습니다. 지금도 주일을 지키며삽니다. 물론 성실하고 잘하지는 못하지만요.

그런데 요즘 우리교회를 보면서 삐뚤어진 신앙과 교회의 활동에 대해 한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배우기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기도 '가장 고통받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 '네 가진것 모두 버리고 주님의 길을 따르라'는 것이 최상의 가르침이라고.

 

 그런데 요즘 교회는 이런 고통받는 곳을 향하기 보다 주보나 사회적인 활동에서 부각되기는 현실정치에 나대는 교회와 신자들입니다. 그들은 교회의 사회적 사명이라든가 2차 바티칸공의회 문건을 들고 말합니다. 그런분들에게 묻습니다. 제가 80년대 학생운동을 하면서 쫒낄때 어디에 계셨는지요? 그땐 성직자나 선배들 모두 우리를 말리고 문제아인양 바라봤습니다. 물론 지학순주교님 등 소수의 분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리운 김수환추기경님이 나서면서 교회가 신자들이 세상에 눈을 돌렸지요. 그러나 요즘보면 어느덧 그런일이 교회의 정의인양 떠들고 나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체포나 탄압의 공포가없고 많은 이들이 동조하니 군중심리나 떼거리의식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이제 중요한 아야기를 하겠습니다. 왜 교회는 가장 고통받고 버림받고 억압받는 곳을 바라보지 않습니까? 북한입니다. 강정마을, 밀양송전탑, 세월호, 사드, 백남기사유 문제는 여러분이 나서지 않아도 이미 한국사회의 운동역량상 어찌될겁니다. 너무 사공이 많아서 탈이지요. 그런데 왜 북한의 인권탄압이나 고통받는 수해주민이나 억압받는 종교의 자유에 침묵합니까? 여러분의 그정의감과 열정,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을 북녘의 자유민주화와 주민을 돕는일에 목숨한번 걸어보시죠. 지금 겨울이 다가와 하늘아래 버려진 집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가장 가엾고 탄압받는 형재자매가 있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 선교보다 더욱 우선해야하고, 우리의 순교선열들이 죽음을 두려워 않고 이룩한 신앙을 본받자면 저 중국의 '침묵의 교회'와 북한 '암흑의 교회'로 가십시요. 착한사마리아인을 목놓아 기다리는 그곳으로.

 

알량한 정의감과 위선의 탈을 벗고 여기문제들은 다 버리고 '가장 고통받고 위험한' 북녘 땅에가서 그들의 손을잡고 자유와 정의를 향해 총탄을 받으습시요. 따뜻한 아랫목에서 어기적 거리지 말고 눈보라치는 광야로 나가 외치란 말입니다. 지금 주님이 오신다면 "엄한대서 애쓰지말고 아프리카, 남미가 아니라 더 깊은곳 중국과 북한에 그물망을 던지라" 하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 나라에도 동성연예와 낙태같은 창조질서를 깨는 악행들이 넘치고, 분열과 갈등의 주범인 동서 지역주의 등 화합이 필요한 곳이 있습니다. 제발 남들이 하니까, 해봐야 위험하지도 않으니까, 누가 잘한다고하니까 들떠서하는 그런일 말고 아무도 보지않고 누구도 가지않는 곳에가서 정의의 외침을 해보란 말입니다. 중국에가면 대도시도 마땅히 미사볼 곳도 없습니다. 15억이 있는 어마한 어장인데도. 그리고 북녘에도, 개신교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데 우리는 모양좋게 대접받으며 보따리싸서 가져다줍니다. 누구 주머니로 가는줄도 모르면서.

제발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바리사이들이 되지 마십시요. 지금 우리교회가 이렇게 뒤틀려 가고 있습니다. 과연 올바른 신앙의 길은 무엇일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84 1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