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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도취(Narrative tran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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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도취(Narrative transport)
사회 학습이란 사람들이 특정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보고 따라 하는 성향을 말한다. 여기에서 필요한 조건은 관심과 기억 두 가지다. 시청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는 흡입력 높은 TV 드라마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킴으로써 사람들이 관심을 끌고 기억하도록 자극한다.
더불어 시청자가 드라마 속 특정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그와 일체감을 느낀다면 효과는 훨씬 강력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이야기 도취(Narrative transport)라고 부른다.
퍼듀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로런 모비우스(Lauren Movius)가 이끄는 연구진은 <CSI>, <넘버스>,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장기 기증 이야기가 학습 효과를 불러오고, 시청자들이 장기 기증자가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로 정확한 정보가 학습 및 동기 유발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조사했다.
이 연구를 통해 이야기 속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드라마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는 지식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장기 기증 서약을 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이 장기 기증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이야기가 좋은 일에 영향을 끼치듯 나쁜 일에도 똑같이 영향을 끼친다는 데 있다. 사이비 과학, 백신에 대한 기우, 온갖 돌팔이 의사들의 말이 똑같은 방식으로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간다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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