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9.23)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9-23 ㅣ No.114919

 

2017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제1독서 1티모 6,13-16

사랑하는 그대여,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그리고 본시오

빌라도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대에게 지시합니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
15 제때에 그 일을 이루실 분은,

 복되시며 한 분뿐이신 통치자,

임금들의 임금이시며

주님들의 주님이신 분,

16 홀로 불사불멸하시며,

다가갈 수 없는

빛 속에 사시는 분,

어떠한 인간도 뵌 일이 없고

뵐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영예와 영원한

권능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루카 8,4-15

그때에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연애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연애를 하면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상대방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어떤 옷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어떤 곳을 싫어하는지,

또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시시콜콜 묻겠지요.

그리고 거의 매일같이 만나는데도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한 두 시간이 금방 흘렀을 것입니다.

이것도 부족해서 전화나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혼하고 1년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더 이상 서로를 궁금해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연애를 하면서

 사랑을 많이 느낍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상대방을 알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부가 되어서는

 상대방을 알려는

노력이 줄어들고

그래서 사랑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정희 시인의 ‘남편’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준 남자
오랜 세월을 같이 밥을

가장 많이 먹었지만

왜 그렇게 싸우고

또 싸웠던 걸까요?

계속해서 전쟁을 치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는 이해해 주겠지’,

‘이것을 좋아할 거야,’,

 ‘이래야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

등등의 혼자만의 생각을

 내밀었기에 전쟁을 계속해서

 치룰 수밖에 없던 것이지요.
사랑은 상대방을 알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잘 아는 것 같아도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기억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알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사랑의 마음도 사라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비유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가르쳐주십니다.

비유로 이야기해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들이 보다 더 쉽게

하느님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엿볼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사랑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쉽게 이해하라고 말씀하신

비유를 또 다시 쉽게

제자들에게 설명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더불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도 알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알려고도 또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바라는 것이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기만을,

그래서 편하고 쉽게 사는 것이

커다란 행복인 양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과연 주님께 대한

사랑이 나올 수 있을까요?

주님을 전혀 알지 못하면서

말이지요.
이제는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인생을 아는 자는

고난 또한 기회라는 것을 안다.

(노만 빈센트 필)

오상의 비오 신부님이십니다.

"가장 작고 가벼운 짐"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에서)

언제나

불평불만으로 가득 찬

사나이가 있었다.

사나이는 자신을

 늘 ‘재수 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했다.

한번은 마음 사람들이

다 모여서 멀리 있는 곳으로

짐을 옮기게 되었다.

사나이도 다른 사람들처럼

짐을 짊어지고 나섰다.

한참 가다보니 사나이는

 다른 이들보다 자신의 짐이

더 무겁고 커 보여

몹시 기분이 나빴다.
“난 역시 재수가 없어!”
그는 갑자기 힘이 빠져

가장 뒤쳐져 걸었다.

 길이 너무 멀어 마을

사람들은 중간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게 되었다.

이때다 싶어,

 사나이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몰래 일어나

짐을 쌓아둔 곳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사나이는 어둠 속에서

 짐을 하나하나 들어 보았다.

그리고는 그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짐에다 자기만

아는 표시를 해두었다.
날이 밝자 그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어젯밤에 몰래

표시해 둔 짐을 찾았다.

그런데 그 짐은 바로

어제 온종일 자신이 불평하고

지고 온 그 짐이었다.
내 짐이 가장 무거운 것처럼

생각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가벼운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입장이 아닌,

주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피에트렐치나의 십자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4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