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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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식 신부님 지음 / 믿음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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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8-11-01 ㅣ No.681



박도식 신부님 지음 / 믿음의 기술 

성당에 왜 다니십니까?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 맺기>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믿음의 기술」이라... 믿음에도 기술이 있다는 말씀인가? 믿음에도 기술이 있다면 정말 지금 나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더욱 마음에 든 부분은 읽어야 할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 해도 읽어야 할 분량이 많으면 일단 책을 받아 본 순간부터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 책은 포켓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기술이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깨달은 믿음의 기술이란, "나는 지금 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그것을 깨닫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세례받은 지 꽤 오래 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신앙생활이 무덤덤해졌고, 기쁨도 설레임도 없이 신부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왜 내가 이렇게 변했을까를 책을 읽는 동안 성찰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하느님과 관계 맺는 데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믿음에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아주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할수록 어떤 면에서는 그 기본을 잊고 세례받기 이전의 삶의 모습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되돌아가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의 기본이란 무엇일까요? 


신앙생활의 기본이란 '기도와 성사로 받는 도움의 은총'이라고 알려주십니다. "도움의 은총이란 우리가 생명의 은총을 받아 하늘나라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죄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회와 상황, 작용을 통해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이고, 의인들에게는 성덕에 더욱 전진할 수 있도록 선행으로 유도하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111쪽) 


그리고 "은총을 받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기도와 성사입니다. 매사를 예수님께 봉헌하는 기도 생활을 하고 죄로 상처받을 때 즉시 고해성사로 치료받는 일 그리고 미사에 참여해서 성체를 모시는 일은 우리 신앙생활에서 가장 귀한 것입니다. 특히 성체에 대한 신심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수님과 우리가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성체성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매 순간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기도 생활에도 충실해야 합니다."(114쪽)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께서 왜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는지, 그리고 왜 나를 교회로 부르셨는지, 교회로 부르셔서 내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시는지, ... 이러한 물음을 늘 자신에게 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꼭 기억하고 살아야 할 내용들을 어느 때부터인가 잊고 신앙을 갖지 않았던 때처럼 살고 있었으니, 미사에 가는 것이 설레고 기쁘지 않고, 신앙생활이 어떤 면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오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당분간 냉담을 해 볼까도 생각해 봤으니까요. 


이런 저에게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 맺기' 「믿음의 기술」은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잠자고 있는 저를 깨워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말씀 중에서 더욱 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이 세상은 나그넷길"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하늘나라 우리 고향으로 가는 나그넷길'입니다. 나그네는 집 떠난 사람들입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지 않나요? 이 세상은 영원히 우리가 몸담을 곳이 아닙니다. 잠시 지나가는 주막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묵을 것처럼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지 않나요? 세상이 나그넷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잘사는 것도 하느님의 뜻입니다. 다만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늘나라를 위해서 주어진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늘나라로 가는 수단으로서의 의미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나그네의 정신으로 살아가면 됩니다."(128-129쪽) 


"나그네는 주는 대로 먹는 거유." (130쪽)


참으로 이 말씀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돈 주면 돈 받고, 가난 주면 가난 받고, 병 주면 병 받고, 죽음 주면 죽음까지 받아야지요!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나그네입니다. 세상의 주인도 아니고, 내 생명도 내 것이 아닙니다. 주는 대로 받는 것입니다. 살아가는데 왜 그렇게 불평이 많나요? 불평한다 해도 아무런 해결책이 없습니다. 결국 나그네살이가 끝나야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131쪽) 


참으로 감사할 일은 이제부터는 주시는 대로 받고 살 용기가 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저와 비슷한 경험하고 계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오랜 신앙생활로 기쁨과 설레임이 없어지고, 내가 왜 신앙생활을 꼭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 또는 아! 나는 신앙생활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박도식 신부님께서는 그동안 여러 단체와 본당에서 하셨던 강론을 요약해서 우리들에게 믿음에는 이런 기술이 있습니다라고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성당에 왜 다니시는지, 신앙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주시는 책입니다. 박도식 신부님께서는 1998년부터 대구 효성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3년에 선종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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