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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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은 사람의 업적에 따라 주어진다-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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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15 ㅣ No.115439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Sermo 92,1. 2. 3: PL 54,454-455)
상급은 사람의 업적에 따라 주어진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의를 능가하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자비가 심판을 이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의가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이 점에 있어서 하느님의 모상과 유사성으로 조성된 피조물이 자신의 창조주를 본받는 것은 올바르고 합당한 일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그분은 믿는 자들을 회복시키시고 그들이 성화를 이루기 위해 그들에게 죄를 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사해 주심으로서 준엄한 판결은 거두어지고 온갖 형벌은 종결되고 죄인은 죄의 상태에서 결백의 상태에로 돌이켜지고 죄의 종결은 덕의 원천이 됩니다. 이 점에 있어서 사람은 하느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의가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의를 능가하게 되는 길은 법을 폐기함으로써가 아니라 법의 지나친 육적인 해석을 피함으로써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제자들에게 단식하는 법을 제시하실 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단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얼굴을 하지 말아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에 기색을 하고 다닌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그들이 받을 상이란 사람들이 주는 찬양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자주 이 찬양을 바라는 마음 때문에, 흔히 외적으로 정의의 가면을 쓰고 양심의 소리에는 아랑곳없이 당치않는 명성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감추어진 불의는 거짓 명성을 누릴 뿐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는 사랑 자체보다 더 큰 어떤 보상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자신이 사랑이신 만큼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경건하고 순결한 영혼은 하느님으로 충만할 때 만족을 느껴 그분 외에 다른 어떤 것도 기쁨의 대상으로 찾지 않습니다. 주님의 다음 말씀은 참으로 진실된 말씀입니다. “너희의 재물들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사람의 보화란 자신이 하는 일과 수고에서 거두는 열매가 아니겠습니까?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자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상급은 사람의 업적에 따라 주어집니다. 그리고 인간 마음의 욕구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대상으로 정향됩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즐거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보화란 인간 마음의 욕구에 달려 있는 법입니다. 사람의 욕망이 지상적인 것들에 향할 때 그것들의 소유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기보다는 비참을 줍니다.

그러나 이 지상의 것들이 아닌 천상의 것들을 지향하고 덧없이 지나가는 것보다는 영원한 것들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다음 말씀에서 예언자가 말하는 것은 썩지 않는 보화가 됩니다. “우리의 보화, 우리의 구원이 온다. 지혜와 지식과 경건이 주님에게서 온다. 이들이 의의 보화들이다.” 이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의 도우심으로 지상의 것들이 천상의 것들로 변모됩니다. 실상 유산으로 정당히 물려받거나 다른 수단으로 얻은 재산을, 자선을 베푸는 방도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가난한 이들을 부양하고자 잉여의 것을 나누어 줄 때 자신을 위해 따로 떼어놓는 것은 잃을 위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에 그들은 보화가 있는 곳에 합당히 자신들의 마음을 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릴까 하는 그런 염려가 없이, 그들이 증가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재물을 거래하는 일은 지극히 복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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