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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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생명과 사랑의 숨, 성령의 호흡을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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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5-20 ㅣ No.120586

 


"생명과 사랑의 숨,

성령의 호흡을 시작합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 올라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 세상 그 어떤

진귀한 선물보다도

값진 선물을 선사하십니다.

바로 성령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건네는 과정이 특별합니다.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요한 복음 2022)

여기서 숨을 불어넣는다

표현은 아주 의미심장한 상징입니다.

창세기 27절에 보면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셨다는 것은 바로 생명을

주셨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냥 생명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입니다.

생명유지의 본능에 따른 아무런

의식없이 호흡하는 생명을 넘어,

죄로부터 해방된 인간,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인간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사랑의 숨,

영혼의 숨을 쉬는

새로운 생명 말입니다.

하느님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

성령과 무관하게 살아가며,

그저 한 생명체로서의

숨만을 쉬는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지는 한 가지

엄청난 특권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고작 한번 밖에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번이나 거듭 태어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 해도 과분한데,

세례를 통해 우리는 두번째로 태어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상에서의 삶이 다하는 죽음의 순간,

또 다시 영적으로 새출발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성령으로 인한

축복이요 은총입니다.

성령강림대축일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생명의 숨,

성령의 숨을 불어넣으시며 참 생명,

영적 생명, 종말론적 생명을

수여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복음 2022)

생명의 수여는 유다교

전통 안에서 죄의 용서와

늘 연결되었습니다.

죄는 죽음을 상징했으니까요.

죄의 용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기 위한

사다리였습니다.

죄의 용서는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말끔한 청산,

부서진 인생의 완전한 복구,

새출발의 기점을 의미합니다.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아 숨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진정 생명의 숨결,

성령의 숨결, 사랑의 숨결을

호흡하고 계신가요?

혹시라고 그저 한 목숨

부지하기 위한 거친 동물적

호흡만 숨가쁘게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하루 우리들의 숨결,

호흡을 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우리의 호흡을

좀 더 길게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막의 교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매 순간 끊임없이

거듭되는 이 호흡을 좀 더

의식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이 세상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며 숨을 들이마십시다.

그리고 잠시 멈춘 다음 날숨을 때는,

우리 내면의 죄와 죽음을

몰아낸다고 생각하며 호흡합시다.

내안의 분노, 상처,

용서 못하고 있는 사람들,

복수심, 중오심을 말끔히

몰아낸다고 생각하고 호흡합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위대한

성인들의 기도방법이었습니다.

호흡만 길게 가져가며 잘 살펴도

아주 좋은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15분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하찮게 여기지 마시고 진지하게

한번 반복해보시기 바랍니다.

보호자요 인도자이신

성령께서 우리에게 새 삶,

새 생명을 다시 한번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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