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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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내 뒤를 따르려면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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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8-11 ㅣ No.113804

 

마태 16,24-28(연중 18 )

 

 오늘 <복음>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이토록예수님께서는 수난의 길을 함께 가려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런데 그 길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누구든지라는 말 속에는 원하기면 하면 누구나’ 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그가 이방인이든 죄인이든노예든 자유인이든남자든 여자든 병자든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 뒤를 따르려면 이라는 말 속에 있는 누군가의 뒤를 따른다.’는 것은 그의 제자 됨을 말해줍니다앞서 가는 자가 아니라뒤따라가는 자가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따름은 그 누구인가가 아니라앞 장면에서 말한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을 따르는 것을 말하며바로 당신이 걸어야 하는 수난의 길을 따를 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이 말씀은 먼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하는 지를 확인하게 합니다그러기에 우리는 진정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하는지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은 강론을 대신해서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는 말씀에 따른 고백의 기도를 드려봅니다.

 

주님!

제게는 오늘도 걸어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당신의 제자가 되는 세 가지 길입니다곧 그 길은 제 자신을 버려야만 갈 수 있는 길이요제 십자가를 지고서야만 갈 수 있는 길이요스승을 따라가야만 갈 수 있고 형제들과 함께 가야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제 자신을 버린다는 것이 단지 제 욕심을 비우거나 제 뜻을 버리거나 제 자신을 포기하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그것은 제 자신에게 신뢰를 두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신 당신께 신뢰를 두는 일이요제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권능을 믿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 자신을 당신께 바칩니다당신을 사랑하고 싶고사랑하니까요.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원하지 않는 고통을 지거나 범한 죄를 지거나 저 자신을 지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제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어머니가 애기를 가슴에 품듯 죄와 허약함을 품는 것만도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은 당신께 대한 희망을 지는 일일 것입니다구원에 대한 희망 말입니다저를 짊어지신 당신을 희망하는 일그것 말입니다.

당신이 저를 희망하니까요저는 당신의 소중한 자녀이니까요.

 

스승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당신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사랑이 아니면 갈 수가 없는 길임을 말해줍니다당신과 함께가 아니라면아예 가지 못할 길이요오로지 당신의 사랑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제 몸에 당신의 생명이 살아나게 하는 길그것은 애시 당초 당신으로 하여 가는 길이니까요저는 당신의 사랑받는 새끼이니까요.

 

주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소서!

고통을 피하거나 회피 하지도 말게 하소서!

제거하거나 없애려 하지도 말게 하소서!

해결하거나 해소하려 하지도 말게 하소서!

극복하고 견뎌 내거나 참아내려 하지도 말게 하소서!

초월하고 뛰어넘으려 하지도 말게 하소서!

적당히 타협하고 무관심하지도 말게 하소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 하지도 말게 하소서!

당신께서 하신 것처럼 가장 소중한 것을 끌어안듯이 가슴에 끌어안게 하소서!

사랑으로 끌어안게 하소서그 속에서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은 고통과 함께 사랑하는 데에 있으니까요당신이 그것을 원하시니까요.

 

이제 감히 고백합니다주님!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저도 원합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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