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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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아는 지혜/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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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8-17 ㅣ No.113964

 

"때를 아는 지혜"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씀이

위로도 되고 경종도 됩니다.

시간 역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때를 알아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 누구도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물질 낭비나

돈 낭비만 죄가 아니라

때를 몰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죄입니다.

과연 지금은 나에게 어느 때인지요.

때에 맞게 충실히 살고 있는지요?

흘러 간 날에 연연해선 안 됩니다.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마라.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였다.’라는

이사야서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때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거나 잃어서는 안 됩니다.

봄 나이에는 봄 나이답게,

여름 나이에는 여름 나이답게,

가을 나이에는 가을 나이답게,

또 겨울 나이에는

겨울 나이답게 살 때 아름답습니다.

가을 나이에 봄 나이처럼 살려할 때

얼마나 꼴불견이겠는지요.

그 때에 맞게 살 때 격조 있는

아름다운 삶입니다.

때를 아는 지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떠날 때 떠나지 못해

엉거주춤 머물러 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보기에 민망한지요.

질서에 따른 자연의 모든 변화가

때를 아는 지혜를 지니도록

우리를 부추깁니다.

주님은 진정 당신을

경외하는 겸손한 이들에게

때를 아는 지혜를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다.

또한 그들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주셨다.”

때를 아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결코 초조해하거나

서두르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며 하느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살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올 때가 있으면

떠날 때가 있음을 알아,

때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 때가 오면

그 때에 순종합니다.

바로 이게 믿음입니다.

결코 때의 변화에 일희일비

(一喜一悲)하지 않습니다.

이때를 알고 이때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요,

말씀묵상입니다.

때에 민감했던 예수님이셨고,

마침내 때가 되자 제자들에게

자신의 신원을 확인시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할 때가 된 ,

베드로의 거침없는 대답입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입니다.”

설명해도 될 때라 감지하신 주님은

그리스도의 운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고난의 때와, 배척의 때,

죽음의 때,

부활의 때를 예견하신

주님의 답변입니다.

진정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때를 알아

이때에 순종할 때

마음의 안정과 평화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여기 지금의 때에 충실합니다.

죽음의 때를 알아 아름답게

선종하는 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거룩하고 경건한지요.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때를

아는 지혜를 주십니다.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시편145,15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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