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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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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관리자 [commu1] 쪽지 캡슐

2017-09-11 ㅣ No.1172

평화를 염원하며.”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9,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 개막미사

교황청 고위 관계자, 정·관계 인사 참석해 한마음으로 축하

전시는 1117일까지 바티칸 박물관서 진행

 

△ 9월 9일(로마현지시간)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미사가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바티칸 박물관 특별 기획 전시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이 현지시간 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개막미사로 막을 올렸다.   

 

바티칸 박물관 브라치오 디 카를로 마뇨홀에서 진행된 특별전시에는 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천주교 유물 187점이 전시됐다. 바티칸 박물관에 한국 관련 특별전시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 로마현지시간 9월 9일 오전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미사를 앞두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 소칙서를 반포한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의 묘소를 참배하며 그의 뜻을 기리고, 지금까지 이어진 보편교회와의 일치를 재확인했다.


개막미사가 열린 99일은 조선대목구 설정일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개막미사에 앞서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 소칙서를 반포한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의 묘소를 참배하며 그의 뜻을 기리고, 지금까지 이어진 보편교회와의 일치를 재확인했다.

 

주요 참석자

이어 염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 미사는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및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을 비롯해 로마 유학 중인 서울대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전 주한 교황대사 프란치스코 몬테리시 추기경과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 인류복음화성 차관 혼 타이 파이 대주교도 미사에 함께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최초로 한국 관련 특별 기획 전시가 열리는 데다 서울특별시와 주 교황청 한국 대사관의 후원 및 서울역사박물관의 공동주관 형태의 협력으로 이번 전시가 이루어진 만큼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개막 미사에 참례했다.

   

△ 9월 9일(로마현지시간)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미사 후 바티칸 박물관 브라치오 디 카를로 마뇨 홀 앞에서 테이프 커팅 세리머니가 열렸다. 왼쪽부터 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박원순 서울시장, 교황청 행정원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


△ 9월 9일(로마현지시간)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미사 후 바티칸 박물관 브라치오 디 카를로 마뇨 홀 앞에서 테이프 커팅 세리머니가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심재철 국회 부의장,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가톨릭 신자인 박영선, 유은혜, 나경원, 오제세 의원,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이 이날 자리에 함께 했으며, 정종휴 주 교황청 대사, 김경석 전 교황청 대사 등 바티칸 주재 외교관 및 로마 교민, 한국 순례단 등 600여명이 미사에 참례했다.

 

또한 한국 천주교의 선교 사명을 되새기는 뜻에서 초청한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15개국 청소년 대표단 44명과 조선 땅에 처음 파견된 선교사 주문모(周文謨, 1752-1801)신부의 고향 중국 쑤저우교구 샤오헝탕(小橫塘) 성당 주임 신부와 신자 13명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한국 천주교의 선교 사명을 되새기는 뜻에서 초청한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15개국 청소년 대표단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겸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왼쪽에서 9번째)와 브루나이대목구장 코넬리우스 심 주교(왼쪽에서 8번째)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인사 발언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 천주교 유물들이 바티칸에서 특별 전시되는 역사적 현장에 함께하기 위해 먼 곳까지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염 추기경은 교회 유물 역시 한국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교회사를 초월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특별한 계기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염 추기경은 한국 천주교회의 자생적 탄생, 순교와 박해의 역사, 근현대 사회 변혁기에서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 등 한국 천주교회의 독특한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순교자들의 전구로 우리 사회와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민족이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한국 교회가 신앙 선조들의 삶을 기억하고 우리 자신들이 더 복음화 되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기를 약속하자고도 전했다.

 

개막식 축사에서 김희중 대주교는 “2014년 방한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기억의 지킴이, 희망의 지킴이가 되라고 권고하셨다면서 삶의 지혜이기도 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구체적 매개체이며 미래의 희망을 실현케 하는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염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는 한국사 그 자체이고, 현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라며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세계 속에서 한국과 한국 천주교회가 더욱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이기도 한 한국 천주교회의 발자취가 이번 전시회에서 생동감 있게 나타나고 있어 그 의미가 대단히 깊다면서 한국 천주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이어진 테이프 커팅 세리머니에 참석한 교황청 행정원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은 특별한 복음화 여정과 박해와 순교 등 한국 교회가 걸어온 길을 잘 보여주는 전시를 이곳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한국 방문에 이어 3년 만에 이러한 전시를 바티칸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으며, 한국과 바티칸의 돈독한 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 미사 전날 열린 언론 대상 프리뷰에서 바르바라 자타 바티칸 박물관장은 특정 국가의 가톨릭 전시를 보여주는 것은 처음이라며 바티칸 박물관으로서도 아주 의미 있는 전시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밖의 개막 미사 이모저모

△ 9월 9일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특별전시 개막 미사를 집전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 천주교회의 의미 있는 전시를 여는 만큼 개막 미사도 특별하게 진행됐다. 미사에서는 성 베드로 대성전 최초로 국악이 미사 때 연주됐다. 한국 청년들로 구성된 국악 4중주 사나래가 해금, 피리, 거문고, 가야금으로 미사 반주 및 생활성가 하느님의 은혜를 특송으로 선사했다.

 

△ 9월 9일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미사가 열린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국악 연주를 선사한 국악 4중주 ‘새나래’

 

사나래팀 해금 연주자인 정겨운(29, 세례명 카타리나) 씨는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전시의 개막에 우리 국악으로 한국을 알리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21명으로 이루어진 레인보우어린이합창단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합창단도 각 국가 전통복장을 입고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성당을 관광하던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외신 눈길 끈 천주교 유물들

이번 특별전에는 총 187점의 한국 천주교회 유물이 전시됐다. 이중에는 한국 천주교 관련 바티칸박물관 소장 유물 4, 인류복음화성 소장 유물 6점이 포함됐다.

 

전시유물에는 기해·병오박해의 참상을 목격한 8명의 증언자들이 16명의 순교자들에 대해 증언한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1873년 이전,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소장), 19103월 안중근(세례명 토마스, 1879~1910)이 사형 집행 전 뤼순감옥에서 하늘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유묵 경천(1910,한국가톨릭순교자박물관 소장) 등이 전시됐다. 정약용의 십자가는 전시품목에서 제외됨

 

△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고문서고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대여한 유물「유진길 아우구스티노가 쓴 편지」(1830년)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고문서고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대여한 유물도 있다. 유진길 아우구스티노가 쓴 편지(1830)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설립자 최석우 몬시뇰(1922-2009)의 논문에 한 줄 언급되는 등 그간 기록으로만 알려져 있다가 이번 전시를 위해 인류복음화성이 협조하며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화 외 전시물

 

개막 전날 열린 언론대상 프리뷰에서 외신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전시물은 바로 흰 한복을 차려입고 단아하게 머리를 틀어 올린 장우성 화백의 성모자상(장우성 , 1954)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하느님의 종 124시복식을 기념해 제작한 가로9.6m, 세로 3m의 초대형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김경자 , 2017)였다.

 

△ 전시실 풍경


언론 프리뷰 당시 전시설명을 담당한 송란희 과장(한국교회사연구소)한국의 가톨릭 신앙을 한국적인 미()로 표현한 작품들을 보고 많은 외신기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감탄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국면과 맞물리며 라디오바티카나, CTV, TV2000 등 현지 언론과 CNS, 독일 RTL 등 외신 70여개 언론사가 프리뷰에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 9월 8일 프레스 프리뷰 모습


이들은 “한반도에 어느 때보다 대화와 화해가 필요한 시점에 한국 교회의 독특한 문화, 역사, 특별한 복음화 여정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뜻 깊으며, 평화의 상징인 바티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란다”는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의 발언을 일제히 보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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