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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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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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67

동창 신부와 제주도엘 다녀왔습니다. 동창 신부는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제주도를 가면 미술관, 테마공원, 오름 등을 다녔다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동창 신부는 제게 오름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저는 새별 오름, 따라비 오름, 용눈이 오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산공원과 비자림 숲길도 보았습니다. 이중섭 미술관과 아라리오 뮤지엄도 보았습니다. 친구 덕분에 아름다운 제주도의 오름을 볼 수 있었고, 가슴을 움직이는 작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보았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동창 신부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최성수의 동행이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동행이 되어준 친구가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아직도 내겐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그날을 생각하자니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마음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살아있는 날까지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와 동행을 하시는 하느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행위와 능력을 보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은 사랑이 넘치시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그릇된 길을 걸었어도, 비록 우리가 죄를 지었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지 받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동행을 해 주셨습니다. 함께 음식을 나누셨고, 성경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음식을 먹고, 말씀을 들었을 때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먼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신앙은 지금 이곳에서 나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변화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바로 우리들의 변화입니다. 고독과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입당송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재앙이 아니라 평화를 주노라. 나를 부르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모든 곳에서 데려오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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