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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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앙심이 부족한 남편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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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36.38.254.*]

2018-09-24 ㅣ No.11851

 

 

저는 오랜 시간 미사와 기도에 열심이었던 가톨릭 신자입니다..

 

아직 신앙에 대해 부족한건 많지만 하느님께 참 하느님 자녀가 될 수 있기를 지향하며 기도하면 이뤄질거라는 희망으로 성당을 다녔습니다..

 

저희 남편도 저를 따라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저의 인도도 미흡할 뿐더러 스스로 감흥을 아직 느끼지 못해 신앙생활은 소홀한 편입니다..

 

하루는 남편과 아이들,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잡안의 예수님과 성모님 상이 있는 작은 제대에 남편이 속옷이며 양말을 놔두거나, 자신의 물건을 함부로 두는 모습이 너무 속상해 그러지 말아달라고 연거푸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겠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던 남편이었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고, 저는 저대로 신앙과 저의 언행을 존중받지 못한다는 서운함, 남편은 남편대로 이해받지 못한다는 서운함이 폭발하여 큰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고마움도 모르고 제대를 마구잡이로 어지럽히는 남편에게 더이상 기도해줄 의지가 생기지 않았고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신 예수님 말씀대로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이렇게 모욕을 받으며 내가 뭣하러..하는 마음도 들고..제가 뭐길래..하는 죄책감이 들어 즐겨 하던 기도도 멈칫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신앙이 옳지 못하다며 화가나서 저에게 남편이 몰아부치자 저도 '그래, 나 자신이 악마다', '하느님 저를 죽여주세요..이 사람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를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악의 유혹이란 지각은 있지만 이겨내기가 쉽지 않고 의지가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답이 있으시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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