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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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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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9 ㅣ No.112709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정국 돌아가는 것을 보며

마치도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는 너무도 오랜 세월,

쓸데없는 곳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었구나,

하는 성찰입니다.

 올라가면 오래가지 않아 필연코

내려와야만 하는 ‘자리’라는 것,

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그리도 어깨에 힘을 주었는지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따지고 보면 별 의미도 없는

자리에 따른 의전이며 격식이며,

있는 폼 없는 폼, 갖은 폼을

다 잡던 시절을 돌아보니

헛웃음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 국가원수가

해외순방이라도 다녀오는 날이면

참으로 꼴불견스런 장면이 전개되곤

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웃기고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학생들은

그저 단축 수업이라 해서

엄청 기뻤는데,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이동해서,

몇 시간이며 땡볕에 기다리다가,

1분 동안 열심히 태극기를

흔들어대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더없이 어색하고

따분한 시대, 몰상식하고

 꾸리꾸리한 권위주의 시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

상식이 통하는 시대,

겸손과 섬김의 시대가

다가온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 우리는

반 복음적 가치관에 젖어

살아왔습니다.

윗사람이 늘 상석에

앉아야만 했습니다.

윗사람이 늘 중심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윗사람 말 한 마디가

곧 법이었습니다.

윗사람의 의중에 따라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보십시오!

교회의 수장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그러하시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지도자들도

 그러합니다. 윗사람 아랫사람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허물어졌습니다.

윗사람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윗사람이 미리 나가 입구에서

기다립니다.

윗사람이 먼저 변화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리도 간절히

원하셨던 바이며,

이는 곧 복음정신의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가르침이 얼마나

아름답고,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눈으로

잘 목격하고 있습니다.

 공생활 기간 내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네 마음과 정신을 다해 하느님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신

네 이웃을 사랑하라!”였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누가 오른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 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마태오 복음 5장 39~42절)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의

구체적인 행동 강령은 겸손과 온유,

배려와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토록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나라 전체를 휘감고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날들입니다.

 이제 바통은 우리 교회의

손에 넘어왔습니다.

리 교회도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어떤 분이 교회와 사회의 관계와

관련해서 이런 말씀을 하셔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은 교회가 사회를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사회를 선도해가고

계몽해가야 마땅한데,

교회가 사회에 한참 뒤쳐져

뒤꽁무니 따라가기 바쁘다면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겠습니까?

 우리 교회도 앞 다투어

노력해야겠습니다.

열심히 밑으로 내려서야겠습니다.

거룩한 성전에서 기다리고 있지 말고

 먼저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미리 나가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어야겠습니다.

먼저 인사하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봉사해야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코린토 2서 6장 2절)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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