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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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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8-11 ㅣ No.113796

 

2017년 8월 11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제1독서 신명 4,32-4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32 “이제,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날들에게

물어보아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어보아라.

과연 이처럼 큰일이

일어난 적이 있느냐?

이와 같은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33 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백성이 있느냐?
34 아니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너희가 보는 가운데

너희를 위하여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적,

전쟁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공포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데려오려고

애쓴 신이 있느냐?
35 그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신 것은 주님께서

하느님이시고,

그분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

36 그분께서는 너희를

깨우치시려고 하늘로부터

당신의 소리를

너희에게 들려주셨다.

또 땅 위에서는 당신의

큰 불을 너희에게

보여 주시고,

너희가 불 가운데에서

울려 나오는 그분의

말씀을 듣게 해 주셨다.
37 그분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후손들을

선택하셨다.

그분께서는 몸소 당신의

큰 힘으로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38 그리하여 너희보다 크고

강한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내쫓으시고, 너희를

이 땅으로 데려오셔서,

오늘 이처럼 이 땅을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것이다.
39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
40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복음 마태 16,24-28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한 식품 업체의 직원이

공장 내의 비위생적인 식품

조리과정을 촬영해서

블로그에 게시했습니다.

댓글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었지요.

회사는 이 확산을 봉쇄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회사의 노력에 따라

확산을 멈췄을까요?

아니었습니다.

더 큰 이슈화가 되어서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요.
이를 스트라이샌드

효과라고 말합니다.

가수이자 배우이던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인터넷에

올라온 자기 집 사진을 없애려고

법률적인 차원에서 노력했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별 관심이 없던

많은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보았던

데서 생긴 말입니다.

즉, 소셜미디어 상에서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 검열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큰 이슈를

만들어 역효과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보다 크게 성공하거나

큰 권력을 가질수록 그만큼

자기 이미지와 영향력을

보호할 필요가 더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나를 욕하지

 않도록 하려고 막대한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그저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증오와 분노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 증오와 분노가 자기

인생을 근본적으로 밑바닥에

속박하기 때문입니다.
증오와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저 사람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억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라도 해야 속이

시원해질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증오와

분노를 통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방법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가끔 성지 내에 있는 성물방에

갈 때가 있습니다.

성물을 구입하려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제게 묻습니다.

“신부님,

혹시 멋진 십자가 하나

구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십자가의 의미를

멋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싶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시대의

십자가는 어떤 용도였을까요?

 십자가는 큰 고통을

가져다주면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엄청난 형벌 도구였습니다.
아직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을

당하기 전으로 십자가가

그리스도교의 상징으로

내세워지기 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십자가형을 당할

중죄인이 되라는 말씀일까요?

아닙니다. 이 세상 안에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윗자리가 아닌,

자신을 가리는 낮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오와 분노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겸손과 사랑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나를 살리는 길입니다.

친절은 가장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지렛대다.

(토마스 풀러)

나를 진정으로 살릴 십자가.

"불안한 마음."

언젠가 책을 읽다가

너무 좋은 구절이 있어서

메모를 해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어떤 책인지를

써 놓지 않아서 출처를

밝힐 수가 없네요.

그래도 우리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

이 자리에 올려 봅니다.
“우리가 불안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첫째,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두려움에 곧잘 빠진다.

둘째, 내가 나 자신을

정확하게 모를 때

고독하고 불안해진다.

셋째, 내가 목숨 바쳐

일할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지금 혹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 세 가지 이유에서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하며,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를

분명하게 정해야 하며,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자존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결국 불안한 마음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내 안에서 찾으면

다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겠죠?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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