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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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손을 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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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1-19 ㅣ No.109487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손을 뻗어라!"

 그야말로 ‘찌질이’요 ‘쫌생이’들인

바리사이들의 속보이는 행동과

카리스마 넘치는 상 남자 예수님의

당당한 모습이 크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도

 불편한지 사사건건

물어뜯으려고 혈안이 된

바리사이들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들 같습니다.

 교활한 눈으로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를

지켜보고 있다가

여차하면 고발하고,

틈만 나면 코너로 몰아놓으려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 예수님께서

홀로 서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잔뜩 쳐놓은 올가미 앞에서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으십니다.

말 한마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죽느냐 사느냐가

가려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앞에서도 당당하게

당신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안식일 규정은 당시

유다 사회 안에서 목숨,

혹은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유다 민족들은 안식일에

엄청난 의의를 부과하면서

다른 이방인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안식일 규정의

파기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안식일,

그리고 안식일 준수의

 선두주자 바리사이들,

거기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

마침내 치유 의지로 가득 찬

예수님...참으로 긴박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리사이들은 먹잇감을

눈앞에 둔 야수처럼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희희낙락하고 있었습니다.

 회당을 가득히 메우고 있던

군중들도 이 긴박하고도

특별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될까 흥미진진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실까?

한판 격렬한 토론이 벌어질까?

체포 과정에서

 한 바탕 몸싸움이 벌어질까?

 다들 궁금해 했었습니다.

 마침내 무거운 적막을 깨고

천둥소리처럼 들려오는

예수님의 말씀!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마르코복음 3장 4절)

 너무나도 명쾌한 예수님의 말씀,

그들이 그토록 목숨 걸고

지켜왔던 안식일 규정의 허점을

정확하게 찌르는 말씀에

살기등등했던 바리사이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장애물을 제거하신 예수님의

행동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외치십니다.

 “손을 뻗어라.”

(마르코복음 3장 5절)

 이 아침, “손을 뻗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마치

비수처럼 제 마음을 찌릅니다.

그 말씀은 이런 울림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네 안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왜곡된 감정들과 오랜 상처들을

이제 그만 내려 놓거라.

네 이웃을 향한 증오와

 배신감을 던져버려라. 세

상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의 안경을 벗어버려라.

주님을 진정한 주님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미성숙하고

비뚤어진 마음을 곧게 하여라.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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