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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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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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5-21 ㅣ No.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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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게 된 참된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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