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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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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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3-17 ㅣ No.110797

 

2017년 3월 17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제1독서 창세

37,3-4.12-13ㄷ.17ㄹ-28

3 이스라엘은 요셉을

 늘그막에 얻었으므로,

다른 어느 아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에게

긴 저고리를 지어 입혔다.

4 그의 형들은 아버지가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정답게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12 그의 형들이 아버지의

양 떼에게 풀을 뜯기러

스켐 근처로 갔을 때,

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네 형들이 스켐 근처에서

양 떼에게 풀을 뜯기고

있지 않느냐?

자, 내가 너를 형들에게

보내야겠다.”

 17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뒤따라가

도탄에서 그들을 찾아냈다.
18 그런데 그의 형들은

멀리서 그를 알아보고,

그가 자기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

19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저기 저 꿈쟁이가 오는구나.

20 자, 이제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이야기하자.

그리고 저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
21 그러나 르우벤은

이 말을 듣고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살려 낼 속셈으로,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피만은 흘리지 마라.

그 아이를 여기 광야에 있는

이 구덩이에 던져 버리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마라.”

 르우벤은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살려 내어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낼 생각이었다.
23 이윽고 요셉이

형들에게 다다르자,

그들은 그의 저고리,

 곧 그가 입고 있던

긴 저고리를 벗기고,

24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졌다.

그것은 물이 없는 빈 구덩이였다.
25 그들이 앉아 빵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보니,

길앗에서 오는 이스마엘인들의

 대상이 보였다.

그들은 여러 낙타에 향고무와

유향과 반일향을 싣고,

이집트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26 그때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아이의 피를 덮는다고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27 자, 그 아이를

 이스마엘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우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자.

그래도 그 아이는 우리 아우고

우리 살붙이가 아니냐?”

그러자 형제들은 그의 말을

듣기로 하였다.
28 그때에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가다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내었다.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에 팔아넘겼다.

이들이 요셉을

이집트로 데리고 갔다.

복음 마태

21,33-43.45-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5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어제는 부산교구의
오륜대 순교성지에서
특강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으면
부산의 명소 갈맷길도
걷고 싶었지만 저의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특강을 들어주시는
분들과의 귀한 만남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특히 어떤 자매님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가 있었지요.
이 자매님께서는 10년 전에
갑곶성지에 처음
오셨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현재처럼 꾸며지지
않았었던 때, 사제관도
 마땅히 없어서 골방 같은 곳에서
지내고 있을 때였다고 합니다.
자매님과 그 일행은 이곳저곳을
 돌다가 밤 8시에야
갑곶성지를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막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찾아오셨다고 하면서도
성지를 꼼꼼하게
설명해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그 뒤에도 2번이나 갑곶성지를
 방문하셨다고 하십니다.
이분의 이야기를 듣는데 문제는
그 당사자였던 저는 전혀
기억나지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 밤늦은 시간에
성지 설명을 해 달라고
누군가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까 싶었습니다.
 과연 그때처럼 친절하게
맞이하면서 성지 설명을
해드렸을까요?
요즘 같으면 이 늦은 시간에
왜 오시냐고 말하면서
 “내일 오세요.”라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 당시에는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성지 초창기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었을 때였지요.
성당도 없어서 사무실을 개조해서
경당을 만들어 사용했고,
사제관은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서 나무 난로를
설치해서 지냈었습니다.
성지가 알려지지 않아서
 혼자 미사를 해야 할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부족하다보니
늦은 시간에 찾아온 사람 한 명도
너무나도 소중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많은 것들이 꾸며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시간이라
할 수 있는 밤 시간을
 빼앗기기 싫어하는 것이지요.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분께서 “떠나라”라는 말을
 자신의 모토로
삼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집을 떠나서 여행을
자주 다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떠나라.’
는 말입니다. 그래야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나 기쁨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못된 소작인의
이야기입니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는
것은 소작인들에게 맡긴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곳에 있는 것들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주어진 것을
지키라는 것뿐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주인에게서
그런 큰 은혜를 받고도 포도밭을
 가꾸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힘으로
포도밭을 통째로 빼앗으려는
 마음만 있어서, 종들을 죽이고
심지어 아들까지도 죽여 버립니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많은 것을 가지는데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 역시
그러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랑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
어쩌면 익숙한 것으로부터
과감하게 떠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 아닐까요?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당신은 옳은 삶을 살 것이다.
(스티브 잡스)
부산 오륜대 성지입니다.
"돌아온 친절"
(‘좋은생각’ 중에서)
한 남자가 도로에 차를 세운 채
서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저는 브라이언 앤더슨입니다.
 비도 오는데 우선
제 차로 가는 게 어떨까요?”
그는 할머니의 차도 수리해 주었다.
“사례는 괜찮아요. 대신 곤경에
처한 누군가를 보면 도와주세요.”
그와 헤어져 집으로 가던
할머니는 작은 카페에 들렀다.
여종업원은 할머니의
젖은 머리를 보고 수건을 건넸다.
만삭의 몸으로 일하는 중이었다.
‘지칠 만한데 어쩜 이리 친절할까?’
할머니는 방금 전 만난
브라이언을 떠올렸다.
식사를 마친 할머니는 그녀 몰래
 100달러짜리 지폐
몇 장을 남기고 사라졌다.
식탁엔 쪽지가 있었다.
“친절에 고맙습니다.
 당신은 내게 빚진 게 없어요.
나 역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베풀 뿐이에요.
만약 되갚고 싶다며
이 사랑의 연결 고리가
끊기지 않게 해 줘요.”
그녀는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남편과 내게 도움이
절실한 걸 어떻게 알았을까?
다음 달에 출산하려면
돈이 필요했는데...”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잠든
남편을 꼭 안으며 속삭였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어요.
앞으로 잘될 거예요.
사랑해요. 브라이언.”
할머니를 도와준 남자는
다름 아닌 그녀의 남편이었다.
사랑은 이렇게 돌고 돌아서
모든 이에게 큰 힘을 줍니다.
그러나 그 사랑의
연결 고리가 끊어질 때,
사랑의 큰 힘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랑을 베푸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요?
부산 오륜대 성지의 순교자 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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