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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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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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2-19 ㅣ No.110205

2017년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제1독서 레위 19,1-2.17-18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17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18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제2독서 1코린 3,16-23

형제 여러분,

 16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17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18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20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복음 마태 5,38-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전에는 전철을 타면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그리 특별해보이지도
또 대단해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철을 타면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문을 읽는 사람은 전철 안에서
본 지가 꽤 오래되었고,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아주 특별해보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면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의 기준이 옛날처럼
 ‘스펙’을 얼마나 많이 쌓았는가를
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유일함이 무엇인지를
 따진다고 하더군요.
사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행하면 정말로 대단해보입니다.
 자기 PR 시대라는 말도 있듯이,
자기 자신을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요즘의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을까요?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만
만지고 있는 모습일 특별해
 보이지 않듯이,
남들 하는 대로만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는 자신의 특별한 모습을
가질 수 없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러나 좋은 가치들을 행하는
 나의 모습이 된다면 어떨까요?
이만큼 자신을
남들에게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괜히 손해 보는 것 같고,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보기에 좋은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실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들처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사랑의 실천이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들에게 제시됩니다.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랑을 이야기하시지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라고 하십니다.
 남들처럼 산다면 원수는 당연히
 미워해야 합니다.
내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
대해 원망을 가져야 남들처럼
사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사랑의 실천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완전하신 하느님을 닮아 완전한
사람이 되는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말씀처럼 보이지만,
 내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게 될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마음이 편안했을까요?
행복했을까요? 아닙니다.
미워하는 정도에 따라
그만큼 마음은 불편해지고,
 또 행복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불편하고 불행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라는,
바로 내 자신을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웃을 사랑하지만 원수는
미워하는 것’은 모두가 다 하는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대단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이웃 사랑’은 아주 특별하고
 대단해보입니다.
이 특별하고 대단한 사랑을 통해
하느님과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내가
사랑을 알게 되었다면
그것은 당신 때문입니다.
(헤르만 헤세)
어제 피정을 한 인천 청수성당
성모성심 꾸리아 4간부들.
"이익은 나중에"
(김광희, ‘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중에서)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택시 업계는 큰 수익을 기대했다.
특히 츄오 택시는 몇 달 전부터 나가노 시
택시 회사 중 올림픽 관계자와 언론사에게
가장 많은 임대 의뢰를 받았다.
한데 츄오 택시 사장은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특수로 큰돈을 버는 건 좋지만,
매일 병원을 오가야 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누가 모셔다 드리지?
부를 택시가 없을 텐데.’
사장은 즉시 임직원을
불러 의견을 물었다.
답변은 한결같았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우선으로 해야죠.”
다음 날, 츄오 택시 경영진은
전용 임대를 거절했다.
이미 임대하기로 한 건은 양해를 구해
다른 회사로 돌렸고,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보유 택시 중 3분의 1만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이 열리자 택시 회사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다.
반면 나가노 시에서 오랜 기간
 택시 여객 순위 1위 자리를 지켜온
츄오 택시는 그해 6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
상황은 바뀌었다.
다른 회사는 매출액이 떨어졌는데
츄오 택시는 오히려 증가해 1위를
되찾은 것이다.
올림픽 특수는 일시적이지만
지역 손님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사를 애용하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잡았다.
전용 임대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지 못한
사람들이 배차에 여유 있던
츄오 택시를 택하고,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이런 역발상 전략은
“손님이 우선, 이익은 나중!”이라는
 경영 이념을 직원 모두
 공유했기에 가능했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순간의 만족, 그리고 몇 명의
 만족만을 워하는 모습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만족하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성수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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