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 38-42

그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누가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고
또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어 주고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거든, 이천 걸음을 가 주라. '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물건의 가치만큼 값을 치러야 하고
남에게 밥을 한 번 얻어먹었으면 나도 한 번 사야하는데 말씀입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분배의 법칙 그대로를 지키는 것이 정의인데
주님께서는 그 법칙을 깨라고 하시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0촌! 즉 동체인 부부 사이에서조차
 ‘네가 준만큼 내가 주겠다.’ 하며 서로 팽팽히 맞서지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겠지만
그래도 서로지지 않으려고... 자기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상대가 먼저 주기를 원하며 자신은 그 다음에 
상대가 준만큼만 주려고 기다리고 있기가 일수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길가는 모르는 사람에게나 재판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해 준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기만 한 일인데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 남의 돈을 떼어먹은 사람들이 하도 많아
남에게 돈을 빌려 주려고 해도 모두 다 말립니다. 
이자를 붙여서 주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조차도 돌려주지 않는 실정이니 말씀입니다. 

그러니 주님 말씀대로 꾸려는 사람의 청을 
물리치지 않고 꾸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세상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말씀대로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다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이 세상!

자신의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대로 그렇게
내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는 살아오면서 생각해 보면 
제가 남에게 해 준 것보다 
남에게서 받은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또 기꺼이 내어주는 이들로 인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로 인해 
이 세상이 더욱 빛나고 아름다울 수 있기에
주님께서 오늘 또 새롭게 
이 세상의 정의를 깨는 말씀을 
우리에게 하고 계신가 봅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고...

아낌없이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주님처럼
오늘 하루 아무런 계산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냥 그렇게 내어줄 수 있는 
아름다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는 주님 안에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