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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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훈훈한 세상을 꿈꾸어야 합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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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mi4006] 쪽지 캡슐

2018-02-21 ㅣ No.118471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11,31)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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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을 꿈꿀 수는 없는 것일까요?
그저 이 세상에서는 요원한, 아니 이루어질 수 없는 세상이라 단념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세상은 늘 강한 세상을 꿈꿔왔습니다.
강한 나라, 강한 민족, 강한 인간.
적자생존에,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한 인류 역사의 당연한 상처일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염원하던 강함으로의 추구가 이 세상에 가져다 준 것은 무엇인가요?
강해진다는 말은 철저히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약한 무엇이 존재해야 상대적으로 강함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반드시 그늘을 양산해내고 다수의 약자를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모두가 강해진다는 것은 허구이고, 강함을 좇는 논리는 결국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를 생산해냅니다.
또한 이 어긋난 염원은 약자들 사이에서도 또 다른 강자와 약자라는 한심하기 그지 없는 분할을 만들어냅니다.
늘 배고프고 몰인정한 세상은 더욱 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바벨탑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그 바벨탑의 붕괴는 인간 욕망의 끝을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시행착오 속에서 수많은 교훈을 품고 있는 인류이지만, 변함없이 파괴로의 길은 박차를 가하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자되라는 말이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덕담이 되고 만 세상.
남을 밟고 일어서야 성공했다는 세상.
어리석음의 끝은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것일까요?

솔로몬은 지혜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요나는 몸을 던져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려 했던 인물입니다.
그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최고의 지혜와 옳음이셨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세상입니다.

악은 분열을 원합니다.
가진 모든 능력으로 세상을 갈라놓으려 합니다.
악은 선으로 포장이 되고, 선은 악으로 매도됩니다.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막습니다.

선택해야 합니다.
최고의 지혜, 최고의 의로움이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그 길을 걸어야 합니다.

강한 세상이 아니라, 따뜻한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해관계가 아닌, 공감하는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아픈 이들의 마음이 되어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옳음이 삶의 기준이 되는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이 삶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믿어야 합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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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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