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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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7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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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5-26 ㅣ No.120711

 

시간이 나면 청계천을 따라 걷곤 합니다. 청계천에는 물고기들이 많습니다. 청계천이 좁을 정도로 커다란 잉어도 있습니다. 폭이 좁은 곳에는 물살이 세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폭이 넓은 곳에서는 물이 천천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물의 흐름과 차량의 흐름은 다른 것을 봅니다. 차량은 폭이 좁아지는 곳에서는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차량의 흐름이 느려지게 됩니다. 그러다 폭이 넓어지는 곳이 나오면 차량의 흐름이 빨라집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면 모든 것이 헝클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앞서가는 사람들 때문에 걱정할 필요도 없는 길입니다. 뒤에 오는 사람이 추월할 것 같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길입니다.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다만 아무나 가지 않는 길이기도 합니다. 어떤 길일까요?

시련과 고통이 다가오면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하기 전에 남을 탓하고, 자신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남을 탓하고, 자신을 원망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가기 어렵습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이웃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교만함 때문에 기쁨이 사라곤 합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놓쳐버리곤 합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용서를 청하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을 감추려는 사람은 썩은 것을 몸에 간직하고 다니는 사람과 같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이웃들은 알기 마련입니다. 용서를 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에 가까이 있습니다.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허물이 아무리 크다 하여도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우리가 용서를 청하고, 용서하기만 해도 세상은 향긋한 향기가 가득할 것입니다.

아픈 사람, 굶주린 사람,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이야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의 영혼에 하느님의 숨결을 넣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살 때,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보석을 담으면 보석상자가 됩니다. ‘우리 마음에 시기, 질투, 탐욕, 분노, 미움, 원한의 쓰레기를 담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이 세상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우리 마음에 용서, 희생, 나눔, 배려, 인내, 사랑의 보석을 담으면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이 하느님 나라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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