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신앙상담

인쇄

비공개 [211.253.60.*]

2017-02-06 ㅣ No.11395

미숙한 신앙인이지만 복음말씀에 대해 몇가지 상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미사 시간마다 말씀해 주시는 복음말씀과 그에 대한 신부님들의 강론을 들으면 그것이 옳은 말씀이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가르침대로 계속해서 따르는 것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항상 자신을 낮추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의미의 말씀이라는 것은 알고 있고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미숙하게나마 욕심, 고집부리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요즘에는 오로지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면서, 조용히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하는 이러한 사람들을 미숙하거나 부족한 사람으로 비웃고 자신을 위해서 이용해 먹고 짓밟으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참고 배려해 주어야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올바른 사람일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지나간 시간에 대한 보복이나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는 이해해주자라는 생각을 하더라도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는 몸과 정신에 쌓여가는 스트레스에 건강이 나빠지게 됩니다. 마치 침묵속에 조용히 가사와 육아를 전담해 오셨던 어머니가 이에 대해 고마운 줄 모르고 본인만을 신경쓰는 아버지에 대한 서러움과 비슷한 것인 듯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빛과 소금,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원수들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는 말씀, 너희가 저들과 다를 것이 있느냐라고 하신 말씀대로라면 지금 제 자신이 엄청한 희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주변의 무시, 비웃음을 어디까지 묵묵히 참고 넘어가야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그러한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가끔씩 들게 됩니다. 예전과 비교해서 점점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바뀌어가며 타인의 배려를 남용하려고만 하는 이런 환경에서 이러한 말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은 어떠한 것일까요? 바쁘시겠지만 조금만 조언부탁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030 1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