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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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희생과 봉사에 대한 저의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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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ㅣ No.11462

저는 시골에 사는 신자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20년 동안 시어머니 모시고 아이들 키우며 남편과 농사도 짓고 현재는 직장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살다가 시골로 시집와서 농사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니와 늘 같이 밭일을 했고, 직장 다니면서도 늘 시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농사 짓는게 힘들었고, 육체적으로 힘든것 뿐만아니라 제가 농사 짓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싫은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커서 외지로 나가니 제가 농사에 더 많이 신경써야하고 그것 밖에 할게 없어졌습니다.

어느날 밭일을 하면서 이렇게 하기 싫은 것을 내가 함으로써 아이티에서 굶주리고, 내전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희생으로 바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혹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하기 싫어 하는 농사 짓는 일을  그들을 위해 봉헌 한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저의 이런 마음가짐이 주님보시기에 합당한것인지, 저의 교만함은 아닌지 문득 문득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제가 하기 싫어하는 농사 짓는게 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건데, 그것도 하기 싫어서 희생과 봉사라는 명목으로 포장하는건 아닌가 해서 상담드립니다.

또한 저는 신자이지만 주일미사만 나갑니다. 시어머니 모시고 있다보니 성당에서 활동하는게 좀 어렵고, 시어머니도 성당 다니시지만 보수적이시라 며느리가 나돌아 다니는것을 싫어하십니다. 저는 구지 시어머니가 싫어하는 것은 안 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남들 보기에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하는게 제가 편하니까요

그래서 봉사하고 희생하는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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