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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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것이다.- 반영억 라파엘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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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6-18 ㅣ No.112689

 

성체성혈 대축일 (요한6,51-58) 170618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옆에 계신 분에게도 '사랑합니다'. 하고 인사하시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1요한4,7-8)..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7).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느님을 알기를 원하십니까? 예, 원하신다면 사랑하십시오! 그리하면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게 되고 하느님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 시간 하느님의 사랑에 눈뜰 수 있는 은혜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셨고 그 외아들을 우리 모두의 죄의 사함과 구원을 위하여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외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본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시면서 이를 버리시고, 당신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당신 스스로 죄인의 벗이 되시고 우리를 위해 자신을 바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당신을 생명의 양식으로 내 주셨습니다.

  

 

오늘복음을 보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6, 51).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57). 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바로 우리를 위한 사랑의 극치입니다. 먹을 음식으로까지 남김없이 주시는 사랑이요, 생명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사성제 안에서 사랑을 일깨우고 성체를 영함으로써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공산정권에 의해 1975년 투옥되어 1988년 석방되신 베트남의 구엔반 투안 주교님(2002년74세운명)께서는 13년간의 감옥살이 그중에서도 9년이라는 긴 세월을 독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감옥 안에서 아무것도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면회를 온 신자에게 "위장약으로 쓸 포도주"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신자는 금방 알아채고 "위장약"이라고 쓴 꼬리표와 함께 포도주를 작은 병에 담아줬고, 습기를 피하도록 손전등에 "제병"을 숨겨 보내줬습니다.

  

  

그 후 주교님은 "남몰래 손바닥에 세 방울의 포도주와 한 방울의 물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미사를 거행하셨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이것이 저의 제대였고 주교좌 성당이었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가 말했듯이 “이것이 불사불멸의 약이었고 죽지 않고 예수님 안에서 언제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해독제였습니다...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저는 예수님과 함께 손을 펼치고 십자가에 저를 못 박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그분과 함께 가장 쓴 잔을 마셨습니다. 날마다 축성말씀을 암송하며 제 피에 섞인 그분의 피를 통해 온 마음과 영혼으로 예수님과 저 사이에 새롭게 맺어진 영원한 계약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제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미사였습니다.” 하고 고백하였습니다. 미사는 삶의 모두였고 주님과의 하나 됨을 드러내는 표징이었습니다.

  

 

오래 전의 일입니다. 영세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이었는데 반모임 미사참례를 하셨는데 영성체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정중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혹 잘못한 것이 있으시면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하십시오. 잔칫집에 오셨으면 기쁘게 음식을 나눠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양식을 나누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신부님, 실은 저희 부부가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담당 선생님께서 밀가루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성체를 단순히 밀가루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겠습니까? 설사 큰 은총으로 역사하신다 해도 어찌 하느님의 손길로 느낄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부속가를 보면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 달라 삶과 죽음 갈라진다.(17) 악인 죽고 선인 사니, 함께 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18)천상의 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 음식, 개에게는 주지 마라.(21) 하며 합당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불사불멸의 약이요, 해독제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밀가루입니다. 그리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잖아요? " 부디 성체성사를 통하여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여 영혼을 풍요롭게 하시고 위로와 힘을 얻고 마침내 구원됨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성인들은 말합니다. “성체를 단순한 빵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따르면 분명히 그분의 살이기 때문입니다. 감각적으로 확신이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믿으십시오! 그리고 맛에 의해 판단하지 말고 그분의 사랑의 신비를 의심 없이 믿으십시오.(성 치릴로). 그리고 성체를 모시기 전에 잠시 동안 당신이 받아 모시는 성체가 하느님이라는 진리를 깊이 생각하십시오. 하느님의 양식을 받아 모셔도 효과가 없는 것은 하느님을 직접 모신다는 중대한 사실에 별로 주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파시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따라서 준비된 마음 없이 습관적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깊은 믿음을 가지고 모셔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당하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그분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에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각 사람은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나서 이 빵릉 먹고 이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분별없이 먹고 마시는 자는 자신에 대한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1코린 27-29).

  

  

성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은  우리가 영성체에 임할 때 모두 같은 주 예수님을 모십니다. 그러나 다 같은 은총을 받고 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차이는 준비된 마음자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예를 들면 나무를 접목할 때 두 나무가 비슷할수록 접목이 더 잘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성체에 임하는 사람과 예수님 사이에 더 많은 유사성이 있을수록 영성체의 결실도 더 좋은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유사성을 회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아시죠? 고해성사입니다. 하느님은 용서에 더디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게으를 뿐입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범하더라도 그분은 여전이 나는 그분의 사랑받는 최고의 존재입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곡성당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12월 초에 50여명의 봉성체자들에게 봉성체를 해드리고 성탄 직전에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다시 환자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한 쿠키와 양말을 전해드리고 일어서려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한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 대축일에 가장 중요하고 귀한 선물이 무엇이겠습니까? 대축일에 성체를 모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영성체를 원합니다." 저는 정말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예, 죄송합니다.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는 보좌신부님을 통해 성체를 모셔드렸습니다. 성체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크고, 귀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남상국 방지거 할아버지셨는데 위암으로 고통을 받고 침대에 누워 거동도 쉽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성경필사를 한 번 마치시고 틈틈이 성경을 부여잡고 필사를 계속하셨습니다. 고통 중에도 하느님과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셨습니다. 신약성경야고보서까지 다시 쓰고 계셨는데 작은 아들이 가슴에 상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성당을 향해서는 오줌도 안 놓겠다고 했으니 오죽했겠습니까? 그런데 얼마 뒤 방지거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그날 강론에 할아버지의 하느님과의 관계를 얘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펑펑 눈물을 흘리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리 눈물이 많은지 몰랐다고. 얼마 전에 보니까 구역장을 하더라고요.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성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방지거할아버지의 믿음이 아들에게도 이어지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9개월의 감옥살이 동안 가장 큰 고통은 미사를 드릴 수 없고, 성체를 모실 수 없는 것이었다. 고 회상하였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동료들에게  내가 더 이상 미사를 거행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거든, 나를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시오.하고 미사의 중요성을 말하였습니다.

  

 

영국의 위대한 총리 토마스 모어는 매일 미사참례를 하였고 영성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수많은 국정의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내가 신경을 써야 할 일은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과 함께할 때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습니다. 하느님을 거스르게 될 기회도 많지만 나는 매일 예수님께로부터 힘을 얻어서 그 악의 기회들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나는 매우 어려운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빛과 지혜가 필요한데 매일 영성체를 통해 예수님과 그것을 상의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난의 위대한 스승이십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모심으로써 그 안에 빛과 지혜를 얻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을 세상에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성 요한크리소스토모는 생명의 빵을 먹는 영성체의 기쁨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던 여인을 부러워하겠지요? 그리고 눈물로써 그분의 발을 씻겨드렸던 죄 많은 여인과, 그분의 여정에 동행하면서 시중을 들었던 갈릴래아 여인들, 그분과 친밀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사도들과 제자들, 그분의 입술로부터 솟아나오는 은총과 구원의 말씀들을 들을 수 있었던 그 당시의 사람들을 부러워하겠지요? 제대 가까이 오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그분을 볼 수 없습니다. 영성체로써 그분을 느낄 수 있으며,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께 하셨던 것처럼 여러분도 그분을 여러분 안에 모시고 다닐 수 있습니다.

  

 

퀴즈. 최초의 감실은? 성모님! 최초의 성체거동은? 성모님의 엘리사벳 방문길! 예, 오늘 성체를 모신 우리는 이동감실입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이 성체거동이길 희망합니다. 매일은 미사의 연장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모시는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2독서에서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라고 했듯이 사랑으로 서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사랑의 도구로 나를 뽑아 세웠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7년은 "온 세상의 복음화를 준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입니다. 온 세상에 무엇을 선포해야 하겠습니까?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입니다. 성체이신 예수님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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