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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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斷想]4.내맡김은 빼앗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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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7-03-17 ㅣ No.11078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斷想> 4. 내맡김은 빼앗김이다? (2010, 5, 29)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는 가끔,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부담을
크게 갖게 되는 분이 계시는 모양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삶을 살라고 하면,
자신이 가진 재산을 다 기증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혹은,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인간적 재미를 다 끊으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마치 수도자처럼 늘 엄숙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빼앗긴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와는 전혀 반대입니다.


내맡김은 "빼앗김"이나 "잃음"이 아니라 "얻음"입니다.
한 번의 맡김으로 영원을 얻게 되는 것, "영원한 얻음"입니다.


하느님께 내맡기게 되면,
하느님의 뜻에 따라 달리 나타나지만
오히려 열배, 백배의 재물의 축복을 받을 수도 있으며,
좋은 사람들을 선물로 주시며, 좋은 일들, 좋은 자리, 좋은 건강 등
많은 좋은 것들을 통하여 복을 가득히 받고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적인 재미를 빼앗아가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개념"과 "인간에 대한 개념"은
서로 대치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치되는 개념입니다.


인간에 대해 충실할수록 하느님과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인간적일수록 하느님적(的)이 됩니다.


부부는 더욱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부부관계도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도 더욱 일치하게 되며,
육적 일치의 환희 속에 하느님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방이 아니라 쌍방의 환희를 위하여
서로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됩니다.


성인들께서도 하느님과의 일치 속에 환희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환희의 나라"입니다.
꺼지지 않는 영원한 환희입니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들은 잠시 찰나의 환희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사랑 속에 매일 매순간의 환희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옛 성인들께서  잠시의 환희를 맛보셨지만
내맡긴 영혼은 매일의 환희를 맛봅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 사랑의 최고의 위 단계가 바로 하느님과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과의 사랑을 얻으려면
 반드시 인간적 사랑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적(的)이 아닌 것 외에 모든 것을 기쁘게 즐기십시오.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죽도록 즐기십시오.
하느님께서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모든 것 속에는 하느님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 내맡기시게 되면, 하느님이 기뻐하실 일들만 하게 됩니다.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하느님께 내맡기시길 바랍니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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