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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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 성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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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출판사 [saintpaolo] 쪽지 캡슐

2017-01-17 ㅣ No.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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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어도 재미가 없으니 나는 하느님과는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 책을 읽어 보세요.’ 라며 엔도 슈사쿠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가톨릭이라는 종교를 믿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하느님 따위를 정말로 믿고 있는가?’ ‘당신에게 하느님이란 무엇인가?’ 등등.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정리하여 나 나름의 생각을 되도록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글로 쓴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알기 쉽게 답했지만, 진지하게 답을 했습니다. 돌이켜 보니 나의 신앙은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었고, 그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기’, ‘허세부리지 않기’ 위에 성립한 것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나는 성직자가 아니므로, 내가 독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것은 피해야 했습니다. 다만, 방황에 대한 소설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작가로서의 기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종교를 생각해 볼 때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에 표현된 엔도의 유머러스하지만 진지한 사유와 솔직담백함은 읽는 내내 따뜻함으로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가톨릭을 모르는 사람, 또는 예비신자 아니,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갑자기 ‘믿음’에 대한 의구심이 들면서 내가 정말 신앙이 있는가 하며 고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아주 도움이 된다.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신자생활의 어려움과 진실한 신앙생활에 대한 불편함은 애써 외면하고 있어도 거슬거슬 일어나,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자꾸 물어뜯는 손톱 언저리의 거스러미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성경저술의 배경을 비롯하여, 크리스마스의 구유에까지 깃들어 있는 신학적 지식과 믿음의 진정한 의미를 풍성하게 나누어 준다. 다락방에 숨어있던 예수님의 나약한 제자들이 용기 있게 순교하도록 한 내면 깊숙한 울림이 무엇이었는지 밝히며, ‘내게 과연 신앙이 있을까?’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에도 ‘신앙은 마지막까지 동요되면서 지속되는 것이 아닐까요?’하며 푸근한 미소를 건네고 있기에 참으로 인간적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난 어머니도 형님도 만났어. 이미 빛 속으로 들어왔어, 안심해.’하며 남긴 엔도의 마지막 모습은 그가 진정 부활을 살고 전해 주었음에 마침내 우리에게 선물이 된다.

 

‘나는 죽음이라는 것은 이 세상으로부터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책 속 한 구절

 

 하느님은 만사를 좋은 쪽으로 향하여 주신다는 일종의 신뢰감을 나는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나의 신앙을 강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병을 낫게 했다든가 죽은 자를 회생시켰다든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분이 그것을 사랑으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것은 예수님의 기적이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사랑의 힘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기적입니다.

 

베르나노스가 말하는 90%의 의심과 10%의 희망을 갖는 것이 종교적 인생이며, 인생 그 자체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100%의 확신을 가질 정도로 그렇게 강하다면 종교는 필요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는 종교적 인간과 비종교적 인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적 인간을 자칭自稱하는 인간과 자칭하지는 않지만 사실은 종교적인 인간을 추구하는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결해 주는 끈이 있다고 한다면 그 끈에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나의 개성보다는 나를 만들어 준 것들이 더 중요해지고, 이러한 커다란 장場에서 내가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이것을 ‘하느님의 장’이라고 부릅니다.

 

나는 왜 사람들이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예수님 탄생시킨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절실하게 알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 영혼의 염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혼의 염원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실을 기록하는 것보다 더욱 인간적인 진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믿는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안다는 것과 다르지요.

 

 

 

 

 

차례

 

1. 나의 신앙 입문

2. 하느님을 의심하는 것에서 희망으로

3.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4. 일본인과 그리스도교

5. 나는 왜 불교보다 그리스도교에 끌리는가 - 하나

6. 나는 왜 불교보다 그리스도교에 끌리는가 - 둘

7. 기타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하여

 

후기

 

 

 

글쓴이 : 엔도 슈사쿠

그는 192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1935년 세례를 받았다. 1950년 6월 일본 전후 첫 프랑스 유학생으로, 리옹 대학에 입학해 프랑스 가톨릭 문학을 공부했다. 1955년 발표한 <백색인>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바다와 독약>으로 신초사문학상과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66년 <침묵>으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엔도 슈사쿠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톨릭 문학 작가로서 평생 동안 신과 구원이라는 문제에 천착했다.

 

옮긴이 : 맹영선

식품 화학과 환경 신학을 공부했고, 지구와 우리 자신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태 영성」, 「우주 이야기」, 「지구의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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