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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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집트로 피난 / 에집트에서의 성가정 [그리스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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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9-23 ㅣ No.114932

 

"에집트로 피난 / 에집트에서의 성가정"

[그리스도의 시]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여!
 [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에집트로 피난]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부분 발췌

(마리아 발또르따)

교황청 신앙교리성성 출판허가]
밤이다. 요셉은 손바닥 만한

그의 방에서 작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다. 많은 일을

정직하게 정성껏 하고 나서

쉬는 사람의 평온한 잠이다.

그는 한옆으로 누워 자는데,

자면서 꿈 속에 무슨 환상을

보는지 빙그레 웃고 있다.

 그러나 미소가 공포로 변한다.

그는 무슨 악몽을 꾸는 것처럼

푹 하고 길게 한숨을

쉬더니 벌떡 일어난다.
그는 침대 밑에 펼쳐져 있는

옷을 집어,

여전히 침대에 앉은 채

맨살 위에 입은 소매 짧은

속옷 위에 걸친다.

샌들을 신고 끈을 맨다.

그는 일어나서 침대 맞은편에

 있는 문 쪽으로 간다.

그는 손가락 끝으로 겨우

똑 하고 가만히 두드린다.
요셉은 들어오라고 하는 것을

알아들은 모양이어서 조심해서

문을 열고, 소리 나지 않게

다시 닫는다.

그는 자기 방보다 약간

더 큰 방으로 들어간다.

마리아는 자고 있지 않고,

밝은 빛깔 옷을 입고 요람

가까이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자고 있는 예수를

지켜보며 기도를 드린다.
“당신 안 자고 있었소?”

하고 요셉이 놀라서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왜? 예수가 몸이 좋지 않소?”
“아니예요!

예수는 아무렇지 않아요.

저는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나중에 자겠어요.

왜 오셨어요, 요셉?”
요셉은 아기를 깨우지

 않으려고 목소리를 낮추어서,

그러나 흥분해서 말한다.
“즉시 여기서 떠나야 하오.

 즉시 말이오. 궤와 자루를

거기 넣을 수 있는 것과

아울러 준비하오.

나머지는 내가 준비하겠소.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물

건을 가지고 가겠소‥‥

새벽에 도망합시다.

그보다 더 일찍 떠나고 싶소.

하지만 집주인

여자에게 말해야 하니까‥‥.”
“그렇지만 왜 이렇게 도망해요?”
“나중에 이유를 설명해 주겠소.

예수를 위해서요. 한 천사가

 ‘아기와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도망하여라’

하고 내게 말했소.

시간을 허비하지 마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준비 하겠소.”
마리아는 천사니 예수니

도망하느니 하는 말을

듣자마자 아들에게 위험이

닥쳐왔다는 것을 깨닫고,

양초보다도 더 창백해진

얼굴로 벌떡 일어서서 몹시

 불안해하며 한 손을

가슴에 얹는다.

마리아는 빠르고

가볍게 걸으며

자루에 옷들을

정돈하기 시작한다.

마리아는 몹시 불안해하지만

당황하지 않으며,

일을 서둘러 하지만

또한 질서있게 한다.

이따금씩

요람 곁으로 지나가며,

알지 못하고 자고 있는

 아기를 들여다본다.
“내가 도와주어야 하겠소?”

하고 요셉이 묻는다.
마리아는 항상 “아니요”

하고 대답한다. 다만 자루가

꽉 차서 무겁게 되었을 때에는

요셉을 불러 그것을 봉해서

침대에서 치우는 것을

도와 달라고 한다.
“모직 담요들을 가져가야 해요?”

하고 마리아가 묻는다.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가져가요.

나머지는 우리가

모두 잃을 것이니까.

당신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전부 가져가오.

그것은 유익할 거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우리는 먼 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야 하겠기 때문이요,

마리아!‥‥” 요셉은 이 말을

하면서 매우 슬퍼한다.
“이불들과 자리들은 두고 갑시다”

하고 요셉은 담요들을

동여매면서 말한다.
“나귀 세 마리를 쓴다 해도,

그놈들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을 수는 없소. 멀고 힘든 길을

가야 할 터인데, 산을 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사막도 지나가야 하오.

예수를 잘 감싸오.

나는 동방 박사들의 선물을 가졌소.

저기 가면 그것들이 우리에게

유익할 거요. 내게 있는 돈은

모두 나귀 두 마리를 사는 데 쓰겠소.

우리는 나귀들을 돌려보낼 수가

없으니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오.

새벽을 기다리지 않고 가겠소.

나귀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아요.

당신은 모든 준비를 끝내도록 하오.”

그러면서 나간다.
마리아는 몸을 돌려 한구석에

예수의 작은 장난감을 본다.

나무로 깎아 만든 작은 양이다.

마리아는 흐느끼며 그것을

집어가지고 입맞춘다.

나무에는 예수의

작은 잇자국들이 있고,

 양의 귀는 온통

잘근잘근 깨물어졌다.

마리아는 가벼운 나무 조각을

 깎아 만든 값어치 없는 그 물건을

쓰다듬는다. 그 나무 조각이

예수에 대한 요셉의 애정을

말해 주고 마리아에게 아기를

생각하게 해 주기 때문에 그래도

그에게는 대단히 귀중한 물건이다.

마리아는 그것을 닫혀진

궤 위에 있는 다른 물건들과

같이 놓는다.
이제는 요람에 있는 예수뿐이다.

마리아는 아기를 잘 채비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요람으로 가서 아기를 깨우려고

요람을 조금 흔든다.

그러나 아기는 잠깐 끙끙거리더니

몸을 뒤치고 계속 잔다.

마리아는 아기의 굽슬굽슬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예수는 그 작은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한다. 마리아는 몸을 숙여

그의 뺨에 입을 맞춘다.

예수는 완전히

잠을 깨서 눈을 뜬다.

그리고 엄마를 보고 방긋 웃으며

손을 엄마의 가슴으로 내민다.
“오냐, 내 사랑아. 그래, 젖 주마.

보통 때보다는 이르다마는‥‥

그렇지만 너는, 너는 언제나

엄마 젖을 빨려고 하지,

내 거룩한 어린 양아!”
예수는 웃으면서, 그 작은 발을

담요 밖으로 내밀고 흔들며,

보기에 아주 귀여운

그 어린아이다운 기쁨으로

팔을 내저으면서 논다.

아기는 엄마의 명치에

두 발을 갖다 대고 몸을

구부려 금발 머리를

엄마의 가슴에 갖다 댄다.

그러다가는

몸을 젖히고 마리아의

옷을 여미는 끈을 잡고 옷을

헤치려고 하면서 웃는다.

아마포로 지은 소매 짧은

샤쓰를 입은 아기는 대단히

아름답고 포동포동하고

꽃처럼 볼그레하게 보인다.
마리아는 몸을 숙이고 이렇게

요람을 가로질러 이렇게

보호하면서 동시에 울고 웃는다.

 그동안 아기는 모든 아기들이

하는 그런 말로 종알거리는데,

그 말중에서는 “엄마”라는

말만을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다.

아기는 엄마가 우는 것을 이상한

듯이 쳐다본다.

아기는 마리아의 뺨으로 흘러

내리는 맑은 눈물 쪽으로 손을

 뻗어서 쓰다듬는 바람에

마리아의 얼굴을 적신다.
마리아는 아기의 머리에

입맞추고 그를 안아 앉히고

옷을 입힌다. 모직으로

 만든 작은 옷을 입었고,

양발에 각각 아주 작은 샌들이

신겨졌다. 마리아는 아기에게

젖을 주고, 예수는 엄마의 맛있는

젖을 열심히 빤다.

오른쪽에서는 이제 젖이

조금 밖에 안 나오는 것 같자

왼쪽을 찾아가서 웃는다.

그리고 그러면서 아래에서

위로 엄마를 올려다본다.

그러다가 머리를 마리아의

 가슴에 대고, 볼그레하고

동그란 작은 뺨을 어머니의 희고

둥근 젖에 갖다 댄 채 잠이 든다.
마리아는 가만히 다시 일어나

 아기를 자기 침대의

이불에 내려놓는다.

리고 아기를

자기의 겉옷으로 감싼다.

요람으로 가서 작은 담요들을

개킨다. 마리아는 작은 매트도

가져가야 하나 하고 망설인다.

그렇게도 작은데! 가져갈 수 있다.

 마리아는 매트를 베개와 함께

써 궤 위에 얹혀 있는 물건들

곁에 놓는다. 그리고 자기

아들을 통하여 박해당하는

이 가엾은 엄마는 텅 빈

요람을 내려다보며 운다!
요셉이 돌아온다.

“준비 다 되었소?

예수도 준비됐고?

아기 담요와

작은 침대도 챙겼소.

요람은 가져갈 수 없소.

하지만 아기가 적어도

그의 작은

매트는 있어야 하오.

그들이 죽이려고

애쓰는 가엾은 아기!”
“요셉!” 마리아는

이렇게 외치며

요셉의 팔에 매달린다.
“그렇소, 마리아,

아기를 죽이려고 하오!

헤로데가 그의 왕권 때문에

아기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아기를 죽이려고 하고 있소.

저 더러운 야수같은 자가

이 무죄한 어린 아이를

무서워한단 말이오.

 아기가 도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가

어떻게 할지 모르겠소.

그러나 그 때에는 우리가

멀리 가 있을 거요.

나는 그가 아기를

갈릴래아까지 찾아서

복수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소.

우리가 갈릴래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내기는 벌써

너무 어려울 것이고,

나자렛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내기는 더구나 어려울 것이며,

우리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내기도

너무 어려울 거요.

사탄이 그가 자기의 충성스런

종노릇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서

그를 도와준다면 몰라도.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나면‥‥

하느님 쪽에서도

우리를 도와주실 거요,

마리아, 울지 마오.

당신 우는 것을 보는 것이

귀양지로 떠나야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내 마음을 괴롭히오.”
“요셉, 용서하세요! 저 때문에

우는 것도 아니고,

얼마 안 되는 재물을 잃는 것이

슬퍼서 우는 것도 아니예요.

당신 때문에 우는 거예요‥‥

당신은 벌써 그렇게도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는데!

런데 지금 당신은

단골도 다 놓치고,

집도 없게 되었어요!

제가 당신에게 얼마나

큰 짐이 됩니까, 요셉!”
“얼마나 짐이 되느냐구?

아니오, 마리아, 당신이

내게 짐이 되지는 않소.

당신은 나를 위로하오.

항상. 내 일은 생각하지 마오.

우리는 동방 박사들이

준 보물들이 있소.

처음에는 그 보물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요.

그 다음에는 내가

일거리를 얻게 될 거요.

정직하고 능력있는 일꾼은

즉시 일을 요령있게 처리하오.

당신 여기서 보았지요.

 나는 시간이 모자라서 일을

다 하지 못할 지경이었소.”
“알아요, 그렇지만 누가 당신의

향수를 달래 주겠어요?”
“그러는 당신은, 당신에게

 그렇게도 소중한 집에 대한

 향수를 누가 달래주겠소?”
“예수가요. 예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제가 그곳에서

가지고 있던 것을 아직

가지고 있는 셈이에요.”
“나도 예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몇 달 전에 다시

 가기를 바란 고향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오.

 나는 내 하느님을 차지하고 있소.

당신도 보다시피, 나는 무엇보다도

내게 소중한 것에서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소.

우리는 예수를

구하기만 하면 되오.

그러면 모든 것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이 되오.

비록 우리가

이 하늘과 이 들판,

그리고 이보다 더 소중한

갈릴래아의 들판을 보지

못하게 된다 해도,

예수가 우리에게

있을 터이니까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것이 될 거요.

마리아, 갑시다.

동이 트기 시작했으니,

우리 집주인

여자에게 인사를 하고

우리 짐을 실을 때가 되었소,

모든 것이 잘 되어 갈 거요.”
마리아는 순종해서 일어난다.

마리아가 겉옷을 입는 동안

요셉은 마지막 꾸러미를 하나

싸서 들고 나간다.

마리아는 아기를 소중히

 들어올려 쇼올에 싸서

가슴에 꼭 껴안는다.

그가 여러 달 동안 들어 있던

방의 벽을 보며

손으로 스친다.
마리아는 나온다.

 집주인 여자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리아에게

입맞춤하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쇼올을 들치고 조용히

자고 있는 아기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그들은 바깥

계단으로 해서 내려온다.
새벽의 처음 돋는 빛으로

겨우 물건들을 구별할 수는 있다.

이 희미한 빛 속에 타고 갈 짐승

세 마리가 보인다.

제일 튼튼한 놈이 짐을 싣고있다.

다른 놈들에는 안장이 얹혀 있다.

요셉은 첫째 나귀의 길마 위에

궤와 꾸러미들을 채곡채곡

정리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자루 위에 목수의 연장을 싸서

올려놓은 것이 보인다.

또 다시 작별인사와 눈물,

그런 다음 마리아가

나귀에 올라타고,

그동안 집주인 여자는 예수를

목에 안고 있다가 어머니에게

돌려 주기 전에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한다.

요셉도 마리아의 나귀 새끼를

마음대로 잡기 위하여 자기가 탈

나귀를 짐 실은 나귀에

붙잡아맨 다음 안장에 올라탄다.
아직 동방 박사들의 환상적인

광경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베들레헴은 그가 당하게 될 일은

알지 못한 채 평온하게

자고 있는 동안 도망은 시작된다.
[에집트에서의 성가정]

에집트이다.

 아주 하얀 작은

 단층집이 하나 보인다.

매우 가난한 사람들의

초라한 집이다.

벽들은 겨우 초벽을 한 위에

회칠 한번만 하였다.

 이 작은 집에는 둘 밖에 없는

 방으로 들어가는

문 둘이 나란히 나 있다.
한 쪽에만 꽃이 핀 쟈스민

 소관목 한 그루와 아주

흔해빠진 장미나무를 여러

그루 모아 심은 것이 있다.

땅은 비록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작은

뜰을 만들려고

참을성 있게 가꾸었다.

여러 개의 작은 화단에는

매우 빈약한 채소들이 보인다.

큰나무는 햇볕이 내리쬐는 땅과

작은 집에 그늘을 좀 만들어 준다.

이 나무에는

염소 한 마리가 매여 있다.
그리고 거기 땅에 편 자리에

예수 아기가 있다. 두 살,

기껏해야 두 살반 쯤

되어 보인다.

아기는 양이나 말같이 깎은

나무조각과 가벼운

나무오라기를 가지고 논다.

의 포동포동한 손으로

그 나무 목걸이를 그 짐승들의

목에 걸려고 애쓴다.
아기는 즐거워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대단히 아름답다.

아주 숱이 많은 컬이 된

금발을 가진 작은 머리에,

살갗은 희고 약간 불그레하며,

짙은 파란색 눈은

생기가 있고 빛난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성모님이

역시 나무 그늘에 있다.

마리아는 촌스러운 베틀에

 앉아 옷감을 짜며 아기를 살핀다.

마리아는 접시꽃 빛깔 같은

 분흥색을 띤

보라빛 웃옷을 입고 있다.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매우 젊어 보인다.

스무 살쯤 되어 보인다.

 얼마 후 마리아는 일어나

아기에게로 가서

몸을 구부리고

샌들을 다시 신기고

정성스럽게 끈을 맨다.

 그런 다음

 아기를 쓰다듬어 주고.

머리와 눈에 입을 맞춘다.

아기가 떠듬거리며

말을 하니 대답을 한다.
일이 끝나고 저녁때가 되었다.

마리아가 돌아와서 예수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다.

아기는 군소리 없이 복종한다.

엄마가 장난감과 자리를 거두어

가지고 집으로 들여가는 동안,

아기는 그 작은 다리로

종종걸음을 쳐서 염소

있는 데로 뛰어 가

염소 목에 팔을 얹는다.

염소는 매애하고 울면서

주둥이를

예수의 어깨에 비빈다.
마리아가 돌아온다.

손에는 항아리를 들고 있다.

마리아는 예수의

귀여운 손을 잡고,

둘이 작은 집 주위를

돌아 집의 다른 편으로 간다.

 자기 걸음을 아기의 걸음에

맞추는 성모님과 그 곁에서

종종걸음을 치는 아기.
마리아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들판 쪽을 보지 않고

마을의 중심 쪽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몇 십 미터 윗쪽에

있는 못인지 우물인지가

 있는 곳을 향하여 간다.

어떤 남자가 오는 것이

보이는데 요셉이다.

그는 빙그레 웃고 있다.

나이는 많아야

마흔쯤 되어 보인다.

수염과 머리털은

숱이 많고 검으며,

살갗은 꽤 햇볕에 그을었고,

 눈은 짙은 빛깔이다.

성실하고 기분 좋은 얼굴,

신뢰를 불러일으키는 얼굴이다.

예수와 마리아를 보고

그는 걸음을 재게 움직인다.

그는 왼쪽 어깨에 톱 같은 것과

대패 같은 것을 메고 있고,

손에는 그가 일하는데 쓰는

다른 연장들을 들고 있다.
마리아가 미소를 짓고,

아기는 좋아서 소리를 지르며

잡히지 않는 팔을 내민다.

세 사람이 한데 모이자,

요셉은 몸을 굽혀 아기에게

일 한 개를 준다.

요셉은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아기의 입맞춤을 받는다.
마리아가 서둘러 요셉에게서

 연장을 받아 요셉이

거치적거리는 것 없이 아기를

 안아 줄 수 있게 하였다.

요셉이 다시 일어나서

왼손으로는

 다시 연장을 들고 오른 팔로는

어린 예수를 그의 튼튼한

가슴에 껴안는다.

 마리아가 손잡이 달린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샘으로 가는 동안

요셉은 집 쪽으로 간다.
집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요셉은 아기를 땅에 내려놓고,

마리아의 베틀을

들어 안으로 들여가고,

그 다음에는 염소젖을 짠다.

예수는 이 작업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요셉이 집 한편에 지어놓은

작은 헛간에 염소를

가두는 것을 바라본다.
저녁 어두움이

내리깔리기 시작한다.

요셉은 집안의

어떤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 방은 작업장도 되고

부엌과 식당도 되는 것 같다.

다른 방은 쉬는 방으로 생각된다.

방바닥 높이에 불을 피운

 아궁이가 있고,

역시 이 방에 목수의 작업대와

같은 탁자와 등없는 걸상들과,

그릇 몇 개와 기름등잔 둘이

얹혀 있는 선반들이 있다.

한 구석에는

마리아의 베틀이 있다.

정말 질서 정연하고

대단히 깨끗하다.

대단히 가난하지만

매우 깨끗한 집이다.
방은 요셉이 불을 켜서

작업대 위에 올려놓은

등불로 밝혀진다.

요셉은 마리아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자질구레한 일을

 더 좀 하려고

작업대 위로 몸을 굽힌다.

불이 방안을 밝힌다.

예수는 작업대에 손을 얹고

머리를 쳐들고 요셉이

하는 일을 지켜본다.
그런 다음 그들은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식탁에 둘러앉는다.

요셉이 기도를 드리고,

마리아가 응답을 한다.

그런 다음 앉는다.

 마리아는 예수를 안고

염소젖을 먹인다.

마리아는

둥그스럼한 빵에서

잘라 낸 빵조각들을

양젖에 담근다.

 요셉은 빵과 치즈를

동시에 먹는다.

치즈 한조각과

빵을 많이 먹는다.

그런 다음 마리아는 예수를

자기 앞에 있는 조그마한

걸상에 앉힌다.

마리아는 익힌 야채를

가져와서 요셉이 먹은

 다음 자기도 먹는다.

 예수는 조용히 그가 가진

사과를 먹으면서 작은 흰 이를

드러내면서 웃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의 식사이다.
그러나 이 방 안에서 풍기는

평화는 대단히 고귀하다.

그리고 얼마나 화목한 집안인가!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중에서 부분 발췌

(마리아 발또르따)

교황청 신앙교리성성 출판허가]
유의점 : 이 책은

가톨릭 관련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책에 대한<추천의 말씀>과

<비오 12세 교황님의 말씀>과

<신앙교리성성의 말씀 >은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요셉께 사랑을! )
http://예수.kr ,http://마리아.한국)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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