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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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강론.“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는 것이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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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11-25 ㅣ No.116411

 

루카 20,27-40(연중 33 )

 

오늘 우리는 사두가이들의 부활에 관한 질문예수님의 답변을 통해서, 우리의 부활신앙을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두가이들은 주로 성전제사와 관련이 있던 사제가문 출신들로, 관직에도 등용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세오경>만을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죽은 자들의 부활과 천사들 및 영적존재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성경해석에 있어서는 보수적이었고, 정치적 측면에서는 부패했던 유다와 로마 당국자들과 타협하기도 하면서, 관직에 앉아 실리를 챙겼던 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기원 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 군인들에 의해 파괴된 후에는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믿는다는 것믿지 않는다는 것의 차이를 잘 드러내줍니다. 곧 불신의 페러다임과 신앙의 페러다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사두가이들의 영적무지와 예수님의 신적지혜가 대조되고 있습니다. 곧 영적무지로 인한 구속과 속박을, 신적지혜로 인한 자유와 해방을 보여줍니다. 이는 속박과 자유가 믿음에 달려 있음을 말해줍니다.

 

오늘 <복음>의 병행구절인 <마태복음>에서,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두가이들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부활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마태 22,39-40)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사두가이들의 영적 무지를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곧 성경에 대한 무지와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무지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며 물질만을 유일한 실체로 여긴 까닭에, 내세나 부활과 영적존재에 대해서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합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 아래 하느님의 권위와 능력을 제한했습니다. 곧 부활케 하시는 하느님의 초월적인 권능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신명기> 255-10절에 나오는 수혼법을 예로 들면서,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여, 고작 하느님의 부활의 능력이 마치 죽은 사람을 원래대로 죽기 전의 생활로 되돌려놓는 정도로 여깁니다. 그래서 부활한 상태 곧 초월적인 실재인 부활체를 마치 지상에서의 삶과 동일하게 말합니다. 곧 육체를 지닌 존재로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활한 영적존재는 마치 천사와 같아 시집가는 일도 장가가는 일도 없고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고 하면서, 그들이 믿고 있는 <모세오경><탈출기> 36절을 인용하여 그들의 영적무지를 깨우치십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주었다(루카 20,37)

 

이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이 비록 죽어 과거의 인물이 되었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살아 있는 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는 것이다(루카 20,38)

 

그러니,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산 이들의 하느님으로서, 죽어버린 인간을 새롭게 변화된 부활체로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이러한 새롭게 변화된 부활체에 대해서는 사도 바오로가 코린토인들에게 부활을 설명하는 장면에 이렇게 설명해줍니다.

, 내가 여러분에게 신비 하나를 말해 주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 죽지 않고 변화할 것입니다. ~나팔이 울리면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는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1코린15, 51-53)

 

결국, 이러한 그들의 영적존재에 대한 무지와 하느님 권능에 대한 불신이 바로 부활에 대한 믿음의 거부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불신하고 있기에 영적무지에 빠졌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믿는 이들입니다. 진정 믿으면, 신적지혜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자유와 해방이 올 것입니다. 불신은 우리를 끝없이 속박할 뿐이며, 믿음은 우리를 진리에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곧 믿음이 해방을 가져올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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