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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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후속] 10 내맡김은 단지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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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djimom] 쪽지 캡슐

2020-08-13 ㅣ No.14008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후속> 10. 내맡김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2010, 3, 17)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완전히 내어드릴 '맹세 수준의 굳은 결심'을
하느님 앞에 봉헌해 드리는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일생을 
내 뜻대로 살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을
하느님 앞에 '서약하는 것'입니다.


제의를 입지 않고서도, 수도복을 입지 않고서도
단지, 자신의 '굳은 결심'을 입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해 드리는 것입니다.
개신교에서 즐겨 사용하는 '헌신(獻身)'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맡김'은 외적인 어떤 환경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그 환경 속에서 그대로 살아가며
굳은 결심만 봉헌해 드리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허물'이 많다 해도 그것마저 봉헌해드려야 합니다.
그 부족함을 '완전함'으로 채우려 한다면 그야말로 그것은
'교만', 그 자체입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허물을 더 원하십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허물을 인정하는 '겸손'을 더 원하십니다.


형식에도, 복장에도, 예절에도 그 어떤 외적 요인에도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혼자 스스로 하느님 앞에 굳은 결심을 봉헌해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헌신을 통한 봉헌'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거룩한 일' 입니다.
열려진 또 하나의 '성사(聖事)' 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진 제 삼천년 기를 살아가는 현대 신앙인들에게
매우 적합한 영성입니다.


정말 '신앙인답게 살아보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느님께 내맡김의 영성"이 말입니다.


그러나, 내맡김은 그 영성의 시작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겨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동안 자신의 뜻대로 살아온 정화되어야 할 많은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 서게 될 그때까지도 '끊임없는 정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고의적인 죄'를 짓지 않을 굳은 결심을 봉헌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숨어 있던 결점도 더욱 드러나게 되며, 문득 죄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자기 '꼬라지(?)'가 어떤지 그 몰골이 더욱 밝게 드러납니다.
성인(聖人)이 되는 길은 아마도 아주 '오랜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성인"은 벽돌 찍어내듯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겨드리기 전과 내맡겨드린 후의 삶은 정말 다릅니다.
참으로 다릅니다.
정말 스스로 신기하다고 느껴질 정도 입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결점과 죄와 잘못이 드러남에도, 그것들을 통하여
더욱 거룩함에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겸손의 덕'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심에 진심 감사를 올리게 됩니다.


내맡기기 전에는,
거룩하게 살려는 많은 방법과 노력이 힘이 들고 어렵기만 하였습니다.
거룩하게 산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거룩하게 산다는 것은 특별히 선택된 성인에게만 해당되는 일로
생각하였습니다.


내맡긴 후에는,
나의 모든 상황을, 모든 조건을, 모든 꼬라지를 그대로 기꺼이 인정하고,
'모든 것에 대한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하느님께 돌려드림에,
그것이 내가 이 세상을 사는 유일한 이유와 목적이 되었음에,
엄청 기뻐하고 참행복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남들이 "하느님께 내맡긴 사람들이 뭐 저래? 아직도 그 꼬라지야!"라고
비웃을 지라도, 때로는 마음으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내맡김의 길"로 이미 접어들었고,
이제,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어 주셨고,
점차로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주실 것임을 굳게 믿는 믿음에
'교만 없는 겸손한 자신감' 속에 늘 기쁨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맡김"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그 '시작'임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 끝의 완성의 자리에서 기쁘게 나를 맞이해 주실
'하느님의 모습'을 가만히 그려봅니다.


인간이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예수님을 있게끔 하셨던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님을!
성모님처럼, '마리아처럼' 내맡깁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제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http://cafe.daum.net/likeamaria (다음 "마리아처럼" 카페 바로가기)

 

  

 

이해욱 신부님의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책 구입 문의: '끊임없는 기도모임' 카페

http://cafe.daum.net/Praywithoutceasing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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