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스크랩 인쇄

노병규 [hunter14] 쪽지 캡슐

2017-12-08 ㅣ No.116678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이상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과 더불어 신부님들께서 강론하시기 꽤나 힘든 축일을 맞이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님, 다시 말해서 한 인간 존재가 원죄없이 잉태되었다는 교의는, 인간의 눈, 세상적 이치로는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기 힘든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신앙의 눈입니다. 영적인 시선입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에 대한 교의는 오랜 연구와 반박, 옹호가 거듭되어 왔고, 마침내 1854128일 비오 9세 교황님에 의해 선포되었습니다.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존되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다음 주에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아니면 존경하는 총장 신부님께서 저희 수도회를 방문하신다면, 우리는 그분을 어디에다 모실 것입니까?

 

 

그 특별한 손님들을 아무 방에나 모시지 않을 것입니다. 수도원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특실, 가장 넓고 쾌적한 방에 모실 것입니다. 물론 몇 사람이 며칠간 달라붙어 침실이며 화장실이며, 번쩍번쩍 광채가 날 정도로 깨끗히 청소할 것입니다. 그것이 그 특별한 손님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일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을 바라보니 조금 이해의 폭이 생겼습니다. 교황님이나 총장님을 위한 거처 마련에도 그렇게 공을 들이는데, 하물며 하느님을 위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육화강생하시는 과정에서 그분의 거처는 너무나도 당연히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거룩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은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머무실 첫 거처이자 지성소로서의 합당한 장소였던 것입니다.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은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한 하느님의 배려이자 구원계획의 성취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면에서 성모님은 새로운 하느님 백성이자 새로운 교회의 모델인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을 사랑하세요.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참 행복을 발견할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이상입니다. 우리가 그분께로 나아가 그분을 닮은 자가 되며 온전히 제한 없이 그분의 소유가 되는 것, 또 그분께서 우리의 마음과 전 존재를 지배하시는 것, 그분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를 통하여 사시고 일하시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의 이상입니다.”(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34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