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브리핑_0818) 강우일 주교 마감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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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준비위원회 [popekorea] 쪽지 캡슐

2014-08-18 ㅣ No.930

  

강우일 주교 마감 브리핑

 


◈ 일 시 : 2014.8.18(月) 15:00
◈ 장 소 : MPC
◈ 진 행 : 교황방한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대변인 허영엽 신부, 홍보분과 부위원장 이정주 신부



허영엽 신부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전 9시 타종교 지도자들과 만남을 갖고 오전 9시45분부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명동성당에서 봉헌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 주교님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시고 지하 성당에서 기도를 마치시고 오후 1시쯤 대한한공 편으로 출국 하셨습니다.


강우일 주교

안녕하십니까. 지난 4박 5일 동안 언론계에 계신 분들 아주 상세히 동반해주시고 취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감동과 흥분과 기쁨을 맛봤습니다. 교종께서는 한국에 모여든 아시아 젊은이들에 대해 졸지 말고 항상 깨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오늘의 현실이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아도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과 부를 경계하며 부가 제공하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을 거울에 비춰 보면서 더 높은 가치를 찾으라고 촉구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이주민들, 난민들, 변두리에 있는 이들과 연대할 수 있는 연민을 갖도록 호소하셨습니다. ‘연대의 세계화’라는 말을 쓰셨죠.


124위 순교자들을 복된 승리자로 만방에 선포하시면서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바칠 수 있을지 자문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를 일깨워주신 그분은 당신께서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지 보여주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그 노고를 이끌고 당신을 필요로 하신 분께 당신을 내어주려고 다니셨습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자하는 이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손잡아 주시고 슬픔과 울분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묵묵히 안아줬습니다. 당신께 하소연 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고 또 장애인들에게 볼을 부비면서 당신의 사랑과 연민을 보내주셨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연대는 단순히 물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고 일깨워주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형제로 받아들이고 인간으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도록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당신의 그런 세계관과 인간관을 온몸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4박 5일을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리셨습니다.


파파 프란치스코는 불과 며칠밖에 있지 않으셨지만 모든 이들이 필요한 연민과 희망을 가득 불어넣고 사셨습니다.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시면서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못 박으셨습니다. 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상태이지만 정의가 결여돼있는 우리의 현실을 꿰뚫어 보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모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적 시선으로 시작돼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때 그 정의는 동서남북으로 향해 평화의 바다로 흘러갈 것입니다. 우리가 교황의 말씀을 본받아 계층 간에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연민과 희망의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방한 기간 동안에 교통 통제와 교통 혼잡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협력해주시고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방한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통상부, 경호실, 문화관광부 여러 부처들, 공무원들께서 협력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축복을 감사드립니다.


교종께서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모두를 따듯하게 받아주신 것을 기억하고 큰 기쁨을 간직하고 떠나셨습니다. 아마 특히 정이 깊은 한국 국민의 심성을 잊지 못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일어나 비추어라’ 라는 그분의 말씀을 상기하고 정의를 세워 빛을 비추어 나갑시다. 이 땅의 모든 순교자들과 124위 복자의 전구와 도우심을 빌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보냅니다.


조규만 주교


우리 위원장 주교님이 다 말씀하셨고요 저도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 일일이 다 거론하지 못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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