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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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우리의 감각을 넘어 늘 함께하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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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4-20 ㅣ No.111573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루카 24,35-48(17.4.20)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루카 24,46)

"우리의 감각을 넘어

늘 함께하시는 주님"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본

얘기를 나누던

열한 사도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고 인사하시며,

실제로 손과 발을

보여 주십니다.

(24,36-40)

그럼에도 그들은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하며

믿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왜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셔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죽은 이들 가운데서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부활 이전의 갈릴래아의

예수님과 같은 분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늘 함께 계심에도,

제자들은 고정관념과

감각적인 것에 매여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로 하여금,

처를 보고 만지라 하시고

함께 음식을 드심으로써,

자신을 알아보도록

이끄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24,45

이처럼 부활의 신비,

구원의 기쁨으로

이끄시는 분은, 바로

사랑이신 주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믿음을 가로막았던

감각적인 보고 만짐

과정에서 시작하여, 그들의

마음을 열러주신 다음,

그들에게 구원의

신비를 알려주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24,46)

그렇게 수난과 부활의

신비를 알려주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소명을 다음과 같이

일깨워주십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24,47-48)

하느님의 자비 안에

머물도록 이끄는

회개의 선포가,

우리의 소명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어떻게 부활 신앙을 살아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부활은 평화를 선물로

주시는 주님을 맞아들여,

 평화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활신앙은 내 힘으로만

찾아 얻고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께로

마음과 눈을

돌려야만 할 것입니다.

부활은 보고 만지는 감각의

차원에 머무는 물질세계나,

죽음이라는 생물학적

 한계 안에 갇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 안에서만 주님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억울하고 고통스럽고

절망과 어둠을 겪는

내 삶의 갈릴래아에서도,

 ‘늘 함께하심

믿어야겠습니다.

나아가 주님의 부활을

믿고 사는 우리는,

님의 자비와 정의,

진리와 생명을 드러내기 위해,

십자가 고통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으며,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지고

감으로써 악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언제 어디서나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주님의 부활을 믿고,

사회부조리와 불평등,

구조적 불의와 기득권자들의

탐욕에 맞서,

회개를 선포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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