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6-08-30 ㅣ No.106373

닥터스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신경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뇌와 관련된 병을 치료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손을 심하게 떨던 양궁선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뇌의 한 부분에 전기적인 자극을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양궁선수는 손 떨림이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학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고칠 수 없는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의식, 정신, 영혼이 진화의 산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뇌의 일정한 부분에서 의식, 정신, 영혼이 생겨난다고 말을 합니다. 영혼이 생겨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 수는 없지만 그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신경외과 선생님은 수많은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의식, 정신, 영혼의 문제는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천국을 보았다.’라는 책을 쓴 이븐 알렉산더는 신경외과 의사였습니다. 그는 단언합니다. 우리의 영혼은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뇌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마치 텔레비전이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화면을 보여주듯이, 우리의 몸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들이 자연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생각들이 지배하면서 우리는 빙산의 일각과 같은 이 세상에 모든 것들을 맡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현세적인 것들을 멀리하고, 영적인 것들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영적인 것들을 멀리하고, 현세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세적인 것들은 무엇일까요? 우리들 마음에 욕망의 바벨탑을 쌓는 것입니다.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채우지만 더욱 갈증이 나는 것들입니다. 권력, 명예, 재물입니다. 결국 우리가 가지고 갈 수 없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 사랑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고, 비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텔레비전도 전원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화면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양한 기능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아름답게 만들어진 우리의 몸도 하느님과 연결되어야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은 사랑, 희망,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바람, 적당한 햇빛, 알맞은 비가 내리면 곡식은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좋은 것을 보고, 따듯한 말을 듣고, 사랑을 받으면 닫힌 마음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신학생 때 예수님의 권능과 권위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형태의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을 보고 감탄하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크게 4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연의 힘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물위를 걷기도 하시고, 풍랑을 잠재우기도 하십니다. 자연을 제어하는 것은 하느님의 능력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통해서 하느님의 힘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가장 많이 보여 주신 치유기적입니다. 예전에는 치유란 나쁜 영을 제어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소경, 앉은뱅이, 중풍병자, 나병환자, 열병환자, 하혈하는 여인 등을 치유하였습니다. 이 또한 신적인 능력으로 생각되는 힘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사람들을 배부르게 하는 기적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빵의 기적입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게도 하셨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도자는 백성들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네 번째는 소생기적입니다. 나자로의 소생, 죽은 소녀의 소생입니다. 이와 같은 기적의 힘이 예수님 권능의 원천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기적은 현대 자본의 힘으로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공학, 유전공학과 같은 학문은 자연의 질서에 도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권능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우리 신앙의 본질도 그렇습니다. 놀라운 기적, 치유, 눈부신 발전은 신앙이 드러나는 열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본질은 바로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고,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그 본질은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사랑이며,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하게 짊어지고 가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103 13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