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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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놀라운 업적 - 성 요한 피셔 주교 순교자의 ‘시편 주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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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63

성 요한 피셔 주교 순교자의 ‘시편 주해’에서(Ps 101: Opera omnia, ed. 1597, pp.1588-1589)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실 때 기묘하고도 놀라운 여러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발을 적시지 않고 홍해를 지나가게 하시고 광야에서는 천상 양식으로서 만나와 메추리로 그들을 먹이시며 그들의 갈증을 풀어 주시고자 단단한 바위에서 그치지 않는 샘물이 솟아 나오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또 그들에게 저항하는 모든 원수들을 눌러 승리를 가져다 주시고 요르단 강물이 본래의 흐름을 바꾸어 거슬러 흐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의 지파와 가족의 수효에 따라 나누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이렇게 인자롭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대해 주셨지만 감사할 줄 모르는 그들은 이 모든 은혜를 완전히 잊어버려 하느님께 대한 참된 예배를 거부하고 여러 번이나 우상을 숭배하는 큰 죄에 빠져 버렸습니다.

다음에 하느님께서는 원래 야생 올리브 나뭇가지였을 때 “이방인으로서 헛된 우상에게 매여 우상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녔던 우리를” 그 올리브 나무에서 잘라 내시어 유다 민족의 참 올리브 나무에 접목시키시고, 우리가 원래 지닌 가지를 잘라 내시어 열매를 맺는 당신 은총의 뿌리에 참여케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든 이를 위하여 내어 주시어 그를 향기로운 제물처럼 당신께 바치게 하시고,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깨끗이 하고 속량하시어 당신 마음에 드는 백성으로 만드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과 우리에 대한 당신의 자비의 순수한 징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랑의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는 인간에게 있을 수 있는 모든 배은 망덕을 지나쳐 하느님의 사랑을 생각지도 않고 그분이 베풀어 주신 은혜의 위대함을 깨닫지도 못하며 오히려 그분을 거부하고 우리를 지어내시고 그렇게도 위대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그분을 거의 무시하기까지 합니다. 하느님께서 죄인들에게 계속하여 보여 주시는 이 놀라운 자비를 보면서도 우리는 그분의 지극히 거룩한 법에 따라 우리의 생활과 행습을 고칠 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은 후손들이 영원히 생각하도록 기록에 남길만한 사실들입니다. 그렇게 하면 미래의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자비를 알아 그분을 항구히 찬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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