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브리핑_0817)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질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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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준비위원회 [popekorea] 쪽지 캡슐

2014-08-18 ㅣ No.922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 


○ 기자
박 대통령께서 내일 미사에 오신다고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요청을 하셨나요, 아니면 가톨릭교회가 초대를 해 주신 것인가요? 또 위안부 할머니 세 분이 오신다고 했는데 이름을 받을 수 있을까요?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초대는 대통령께서 오시겠다고 먼저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일반적으로 교황님이 한 나라를 방문하면 그 나라의 지도자들이 중요한 행사 때 참여를 하고 오십니다. 박 대통령이 이 미사에 오시기로 하셨고요. 특히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이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는 최고의 지도자라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저희는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또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박 대통령께서 내일 저희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에 오시기로 해서 너무 기쁘고요, 또 교황님과 다시 만나고 또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왜냐 하면 내일 출국하실 때는 공식행사가 굉장히 간소화됐기 때문에 내일 미사에 오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공항에 오시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저는 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은 모릅니다. 일곱 분이 있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는데요. 위안부 할머니들께서는 일곱 분이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연세가 많으십니다. 그런데 저희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대했고, 한국 가톨릭 교회가 고통을 받는 분들을 대표하는 의미에서 이 할머니들을 초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알현을 길게 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교황님께서 입장하시면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죠, 어떻게 될지. 교황님은 항상 우리가 모르는 뜻밖의 방법으로 행동하시니까요. 


○ 진행 허영엽 신부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것은 저희 방준위에서 시복식 미사와 그리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오시기로 결정됐습니다.
방준위 집행위원장이신 조규만 주교님 명의로 대통령께 정식으로 서한을 보냈습니다.
답변은 최근에 받았습니다. 


○ 기자
박근혜 대통령 관련돼서 하나 더 연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데, 한국 천주교의 문제는 사실 ‘냉담자의 증가’라고 해서 세례를 받았지만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교회활동을 하지 않는 그런 냉담자들의 증가가 지금 한국 천주교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박 대통령은 중·고등학교 때 가톨릭계 학교를 다니면서 세례를 받은 서류 상 어쨌든 천주교 신자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그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거든요. 일종에 천주교 입장에서 보면 냉담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교황님께서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또 역으로 어쨌든 간에 미사를 참여하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냉담을 푼다고도 볼 수 있고 어떤 그런 신앙적인 조언을 대통령께 해 드릴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한 가지는, ’84년과 ’89년도 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오신 일정을 보면 주로 신학생이라든가 교구 사제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이번에 교황님 일정을 보면 교구 사제들이나 신학생들보다는 예수회라든가, 혹은 꽃동네에서 같은 경우는 수도자들, 주로 수도회분들을 많이 만나셨거든요. 이것이 교황님의 어떤 성향이 가미가 된 것인지 그런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주교들로부터 교황은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정보, 다시 말해서 실제로 냉담자가 있고, 또 충실한 신자가 있다 라는 것도 정보를 받았는데, 이것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황은 우리가 아는 바로는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오라’라고 말하시는 분입니다. 늘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교회라고 하는 것은 사랑으로 사람을 끌어야 한다.’라고 하고, 실제로 하느님의 자비,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효과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태리나 또 다른 교회 부분에서 보면 실제로 미사에 착실히 참여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굳이 ‘왜 사람들이 교회에 오지 않느냐’고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가급적이면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또한 정말로 가톨릭 신앙을,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을 하면 그것이 어떤 사목적인 활동이나 설교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교황께서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께서는 이 방문을 통해서, 또 봉사적인 태도를 통해서 교회측에 ‘열린 마음으로, 개방된 자세로 사람들을 받아들여라.’라고 고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교황께서는 ‘나는 세례를 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그렇게 빨리 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사목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일, 끌어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 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교회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겠다 라고 하는 정말로 열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강론에서도 항상 말씀하시는데요, “교회의 문은 열려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밖에 놔두는 것이 아니라 교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늘 말씀을 하셨고, 그것이 그분의 믿음이기 때문에, 또 그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의 방문을 보자면 항상 어떠한 사목 방문이 있을 때마다, 교황이 사목 방문을 할 때마다 할 수 있는 행사라든가 만남은 너무나 많습니다. 모든 교회의 집단들을 다 교황이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서 이번 방문에서도 특별히 어떤 사제들을 만나는 만남은 없었습니다. 주교단과는 만났지만 사제들과의 만남은 없었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또 교황께서는 주교단들에게 한 연설에서 ‘사제단과의 거리가 가까워야 된다.’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왜냐 하면 교황께서는 주교들이 사제에 대해서 굉장히 사목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늘 고민하셨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연설에서 이것을 강조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제들이 교황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대전에서 오찬을 가지셨는데요. 그때도 신학생들과 만났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이 신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또 미사에도 신학생들이 있었고요. 신학생들은 또 방문에서 중요한 존재감은 있었지만 특별히 그들을 위한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기자
세월호 유족들을 잘 보살피셔서 굉장히 국민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감동한 분들이 많은데요. 34일째 단식하신 김영오 씨가 교황님께 편지도 전달을 해 드렸는데, 교황님께서 직접 주머니에 넣으시고 하셨는데, 또 학생들도 편지를 전달하고 그랬는데, 그런 분들의 편지나 그런 것에 대해서 교황님께서 답을 주시든가 액션을 해 주실 수 있는지.
또 하나는 사제들하고 만나는 시간은 없었는데… 교황님께서는 ‘사제들이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또 ‘예언자 정신을 가져야 한다.’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한국에서도 그런 활동을 가장 앞장서서 하시는 분들이 정의구현사제단인데 그분들의 존재를 교황께서 아시는지, 그리고 그분들을 왜 격려해 주시지 않으시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 하기도 하는데요. 내일 만날 사회적 약자들 이런 분들을 가장 많이 도우신 분들인데 그런 사제단에 대해서 교황님께서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편지에 대해서 먼저 대답을 하겠습니다.
세월호 유족, 아버지가 편지를 건네주셨는데요. 교황님께서 번역된 편지를 읽을 시간이 있으셨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답을 드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황님께서는 요즘 상당히 바쁘십니다. 하실 일들이 많으신데요. 로마에서 받은 편지들 다 읽으시고, 또 때로는 직접 답을 보내시고, 또 어떤 때는 다른 분을 통해서 답을 보내주십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교황님이 어떤 방식으로 편지들에 대해서 답변을 해 주실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일단 편지는 받으셨고요, 받으셨기 때문에 읽으실 겁니다. 편지의 내용을 읽으실 것은 확실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참 소중한 사실이죠. 일반인들은 이런 편지를 통해서 본인들의 마음이라든지 문제라든지 고통을 알려줄 수 있다 라는 것을 아니까요. 아쉽게도 이렇게 밖에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교황님께서는 이 단체에 대해서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정확하게 여기에 속해 있는 사제들이 내일 미사에 오실지 안 오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교황의 방문일정을 계획했을 때, 준비를 할 때 많은 정보를 받으셨고요 또 한국의 상황을 잘 아는 분들로부터도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오늘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면서도 계속 통역을 해 주신 신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오셨습니다. 예수회 회원이셨기 때문에 그분은 한국 가톨릭교회에 대해서 아는 내용을 많이 전달해 주셨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한국에서 어떤 단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또 예수회 회원들이 이런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저도 아니까 교황님도 아실 겁니다.


○ 기자
안녕하십니까, 롬바르디 신부님.
교황께서 아시아를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어제 식사하시면서 젓가락 사용을 시도하셨나요? 또 한국에서 그럴 기회가 많이 있었나요? 서울에서요.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저는 교황께서 젓가락 사용을 시도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또 보통 식기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다음 번 아시아에 방문하면 좀 더 이런 문화체험을 시도하지 않을까요? 모르겠습니다.


○ 진행 허영엽 신부
사흘 동안 정말 아주 일정 끝에 굉장히 피곤하신데 오늘도 열심히 브리핑해 주셨습니다. 정말 사흘 동안 저녁에 와서 열심히 이렇게 해 주신 롬바르디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박수 )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저 또한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기자단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조만간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교황님이 방문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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