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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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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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2-18 ㅣ No.110179

마르 9,2-13(연중 6주 토)

 

 

 

오늘 <복음>은 장차 있을 예수님의 영광된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수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직전에 세 제자와 함께 산에 오르시어 기도하던 중에 변모를 이루셨습니다.

 

변모하신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시는데,“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습니다.”(마르 9,7)

 

그렇습니다. 변화를 이루시는 거룩한 영이 그들을 덮었습니다.

 

암브로시우스는 말합니다.

 

“그 구름은 빗물이 되어 우리를 적시거나 비바람을 쏟는 검은 구름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느님의 음성에서 비롯하는 믿음의 이슬로

 

사람의 마음을 적시는 빛나는 구름이었습니다.”

 

 

 

이토록, 우리도 변화의 힘을 입었습니다. 이미 그 힘을 입었기에 우리는 변화될 것입니다. 마치 구름이 시나이 산을 덮고서 모세를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시켰듯이 말입니다.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시나이 산에 자리 잡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었습니다.”(탈출 24,15-16)

 

 

 

그렇게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마리아를 덮었을 때처럼, 우리를 덮었습니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루카1,35)

 

 

 

이토록, 우리도 이미 하느님의 힘에 덮인 이들입니다. 이미 빛나는 믿음의 구름에 덮인 이들입니다. 아버지의 그 크신 자비의 구름에 덮인 이들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단지 그 힘만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거기에 더하여 더 큰 선물을 선사하십니다. 이제 그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뒤덮은 구름 속에서 울려오는 음성이었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 9,7)

 

 

 

이는 단지 아들의 신원을 밝혀주신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변화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곧 그분 앞에서 “그분의 말씀을 들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분 앞에 있는가? 말씀 아래 머물러 있는가?

 

들은 말씀에 응답하고 있는가?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실현되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 분 앞에,말씀 아래에 머무는 일일 것입니다. 들려오는 말씀이 내 안에서 성취도록 말씀께 승복하는 일일 것입니다. 말씀께서 나를 맘껏 쪼물딱거릴 수 있도록 말씀께 자신을 허용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것은 내 자신이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초막이 되어 드리는 일입니다. 곧 내 자신을 그야말로 말씀이 이루어져야 할 공간이요 장소로 내어드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사도 바오로가 말한 것처럼, ‘이 건물(초막)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게 됩니다.’(에페 21-22 참조)

 

 

 

그것은 말씀의 힘을 수락하는 일이요, 변화의 힘이신 말씀께 자신을 건네 드리는 일입니다. 그것은 내 자신이 아니라, 말씀을 주인 되시게 해 드리는 일이요, 주님을 주님 되시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변모할 것입니다.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의 모습으로 바뀌어 걸 것입니다”(2코린 3,18 참조)

 

 

 

오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진정 변모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내 아들의 말을 들어라!

 

진정 거룩해지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그의 말을 믿어라!

 

하느님 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그의 말에 순명하라.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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