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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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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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8-05-17 ㅣ No.120514

 

 

요한 17,20-26(부활 7주 목)

 

 오늘 <복음>은 흔히 대사제의 기도혹은 일치기도라 불리는, 예수님께서 다락방에서 최후만찬 후에 아버지께 드린 기도의 마지막 부분으로, “교회의 기도라 불리는 부분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믿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예외 없이 믿는 이들 모두가 하나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 됨의 원리로 당신이 아버지 안에서 이루는 하나 됨을 제시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하나를 이루되, 당신 안에서 일치하기를 기도하십니다. 그래야만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2베드 1,4)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본성에 따라서 아버지와 하나이지만, 우리는 당신의 은총으로 하나를 이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사랑 안에서의 일치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보이는 진리의 증언으로 드러납니다. 곧 친교공동체는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구원행위를 드러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그분 안에서 함께 세워져서 영 안에서 하느님의 거처가 됩니다.”(에페 2,22). 그리하여 당신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곧 우리도 당신 안에서’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주신 영광을 받게 됩니다.’(요한 17,22 참조).

 그래서 세상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고(요한 17,21),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 17,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더 간절한 바람으로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곧 앞의 하나 됨은 하느님께 드리는 청(ερωτáω)이었다면, 여기 함께 머물음은 당신이 바라시는 원의(θελω)로 더 큰 간절함을 드러내십니다.

(그들이)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 17,24)

 

 믿는 이들이 당신이 있는 곳에 있기를 바랄뿐만 아니라,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십니다. 사실 당신께서는 <마태오복음>에서, 나와 함께 있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마태 12,30)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실, 당신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므로 누구나 당신이 계신 곳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십니다. 사랑 안, 당신의 진리 안에 함께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당신 뜻에 따라, 당신의 사랑과 진리를 행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하면, 당신의 현존 안에 머물게 되고 우리도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영광을 보게 될 것(요한 17,24 참조)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형제들과 하나를 이룰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고, 그분이 있는 곳에 있을 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있으면, 우리도 주님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 세 번째 기도는 의로우신 아버지를 부르면서 시작됩니다. 알다란 단어가 다섯 번이나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색을 통해서나 사랑하면서 애정을 통해서 아는 것(25: γινωσκω)을 넘어서, 미래의 계시의 순간으로 이어지는 알다(26: γινωριξω)입니다.

 그것은 성령의 역동성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곧 계시는 믿음 안에서 받아들일 때 사랑으로 인도되고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은 인간이 짓는 것이 아니라, 아들 안에 있는 아버지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들의 공동체의 참된 일치는 아들 안에서 아버지의 선물 위에 역사적 종말론에 의해 건설될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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