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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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약속된 미래를 희망하라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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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2-18 ㅣ No.110177

연중 6주간 토요일(마르9,2-13) 

 

 

 

     약속된 미래를 희망하라

 

 

 

살아가면서 과거에 연연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좋은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이미 지난일 입니다.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교훈 삼아 오늘을 살아야지 거기에 매여 있으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선물로 주어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물론 오늘의 어려움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오늘의 기쁨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아무리 좋아도 좋은 이순간은 이미 지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묻히고 맙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견디고 즐기되 앞을 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미래를 살아갑니다. 아직 오지 않은 신비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삽니다. 그런 사람은 지금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에 수고와 땀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허황된 꿈으로 말미암아 희망이 절벽인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계성을 올바로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오상의 비오신부님은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미래는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고 오늘을 사랑으로 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에게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마르9,5)하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왜 초막을 만들고 싶어 하였을까요? 지금 순간이 너무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체험하지 못하였던 황홀함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당신의 수난을 앞두고 당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잘 견디라는 위로입니다. 사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미래를 희망하며 사는 사람이요, 약속된 미래가 있었기에 목숨을 걸고 주님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께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거기에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좋은 순간이라고 거기에 안주해서도 안 되겠지만 성경이나 신심서적을 읽으면서 느꼈던 마음, 성체조배를 하거나 성체를 모시면서 지녔던 귀한 마음이 우리의 신앙생활을 하는데 힘이 되어야 합니다. 등산을 하면서 산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정상에 오른 사람과 오르지 않은 사람이 분명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체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기도 하면서 얻은 좋은 기억과 체험이 신앙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헛된 환상을 추구하지는 마십시오. 기도하는데 촛불이 변하였다든지 성모님 얼굴이 나타났다든지…..그래서 다음에 기도할 때는 그 이상한 현상이 또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고 분심에 빠져 기도 아닌 기도를 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우리도 부활의 영광을 희망하는 만큼, 이 지상에서 이미 부활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부활은 미래의 일이지만 오늘 여기서 미래를 살지 않으면 영광의 미래는 없습니다. 오늘 여기서 미래를 희망하고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를 위하는 특권, 곧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는 특권을 받았습니다”(필리1,29). 이제 영광의 특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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