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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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0주 토요일(하느님의 절대 진실을 드러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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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7 ㅣ No.112662

 

연중 10주 토요일

마태 5,33-37(17.6.17)

"아예 맹세하지 마라."

(마태 5,34)

"하느님의 절대 진실을 드러내는 삶"

우리는 과거의 일이나

자기 행동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나

미래의 약속에 대해 맹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나 가문,

학교, 국가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하느님 앞에

맹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민 통치를 하는 황제나

군주들은 맹세를

강요하기도 했지요.

아무튼 맹세는 자기 합리화나

사익의 추구, 지배와 불의를 위해

악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약성경은 맹세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레위 19,12)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신명 23,22. 24; 민수 30,3)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

(신명 6,13; 10,20) “

맹세를 어기면 죄악이

그와 함께 머물고 분별없이

맹세를 하면 죄가 갑절로

무거워지리라.”

(집회 23,11)

맹세에 관한 구약의 말씀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것이고,

헛맹세와 거짓 증언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 증언과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은 다르고,

맹세하면서 거짓말까지

할 수도 있었지요.

그 결과 바리사이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 위해서 피조물의

이름으로 맹세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그런 관례를 비판하시며,

율법을 완성하시려고

맹세에 관한 새로운

행동강령을 제시하십니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예루살렘을 두고도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너희는 말할 때에

 '.' 할 것은

 '.'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태 5,34-37)

한마디로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단순히

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만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그분과 함께

살아간다면 맹세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굳이 하느님의 이름을 들어

자기 발설을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있음 그 자체로

하느님을 드러내는 절대

진실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절대 진실이란 무엇일까요?

하느님과 함께 있어 하느님을

드러내는 것이 절대 진실입니다.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모든 진리의 원천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내고 주장하는

대적 진실이 아니라 영원히

변함없는 참 진리가

절대 진실입니다.

아예 맹세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이신

하느님 안에 머무르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생명 안에 머물며 생명을

위하여 투신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받기보다는 내어주고,

자기 것으로 삼기보다는

기꺼이 되돌리고 공유하는

사랑을 사는 것이 진실입니다.

불평등에 맞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것이

진실입니다.

우리는 그런 진실을 말하고

그런 진실을 살아내야겠지요.

하느님에게서 비롯되고

하느님을 향하는 진실은

맹세나 보증과 같은 치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진실을 말하고

살아냄으로써 절대 진실이신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가짜 뉴스와 거짓이 차고 넘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절대 진실을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진실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의 삶은 과연 절대 진실이신

하느님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아울러 교회도 폭력과

노동인권의 부당한 침해,

각종 비리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며,

진실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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