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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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간 수요일(8/9) "어머니의 숭고한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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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8-09 ㅣ No.113755

연중 제18주간 수요일(8/9)  "어머니의 숭고한 그 사랑!"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오늘 본기도 말씀이 너무 좋아 가져왔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신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참행복을 누리게 해 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본기도가 마음에 와 닿네요.

 

오늘 복음에서는 한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이 또한 마음에 와 닿았고요...

 

"어머니!" 부르기만 해도 너무나도 좋은 이름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이 “어머니”라는 이 이름이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다 다르게 느껴지겠지요?

 

평생을 함께 있으며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도 있겠고,

함께 있으면서도 사랑을 받지 못해 목마름으로 애타하는 사람도 있겠고,

어릴 때 헤어져 그 이름이 입 안에서 사무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어머니입니다.

 

딸이 마귀에 들려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고쳐 줄 수 없게 되었는데,

그 병을 고쳐 줄 수 있는 예수라는 분이 자기 고장에 왔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 여자는 그분이 알아들을 수 있게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계속 외쳐댔습니다. 

 

그 말을 듣고도 대답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라고 기세등등하게 말합니다. 

 

거기에 대고 예수님께서는 무심하리만치 가혹하게도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래도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 그에 굴하지 않고, 엎드려 절까지 하며 굳건하게 말합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거기에 사랑이 모토이신 우리의 주님,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매몰차게 말씀 하십니다.

 

아~~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 자식의 일이라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것도 없고,

체면도 자존심도 다 내팽개쳐 버릴 수 있는 어머니의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라는 그 숭고한 대답!!! 

 

이 세상 어머니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절대로 모르실리 없는 그분께서 어찌 이러한 대답이 나올 것을 모르셨겠습니까?

 

그 대답을 듣기 위해 무심하게~ 매몰차게~ 가혹하게 말씀하신 것이니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 라며 당연하게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라고...

 

오늘 이 복음묵상을 쓰면서 제가 예전에 성경에 나오는 상황을 가지고 극본을 여러 번 썼었는데,

 ‘왜 이 상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참 큽니다.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절절한 사람이 배어 있는 이 상황!

그 어머니의 사랑을 만천하에 드러내려고 모진역할을 감수하신 우리의 사랑 넘치시는 주님이신 예수님!

 

이번 여름휴가에 진도에서 이틀 밤을 자게 되어 세월호가 그곳에서 떠났지만 “팽목항”에 또 다녀왔습니다.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면서 그 예쁜 아이들을 졸지에 잃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도 없는 그 어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봅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처럼 자신의 아이들을

그렇게 목숨 바쳐 사랑하는 보통의 어머니이길 바라며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늦은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사랑이 넘치시는 주님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년 8월 9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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