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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요지: “예수님과의 친근함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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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62

교황의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요지: “예수님과의 친근함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6일 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미사 강론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친근함”이었다. 강론의 중심에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가족이라고 느끼고”, 통속적으로 보일지라도, 하루의 매 순간 그분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놓였다.

교황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더 가까이 계시려는 걸음”을 몸소 실천하시면서, 모든 사람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늘 미사의 복음(루카 8,19-21)에 분명히 나오는 내용에서 잘 드러난다. 그분의 가족이 그분을 찾아왔을 때,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는 내용이 전달됐을 때, 예수님께서는 가족의 개념을 확장시키면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여기서 교황은 예수님께서 “한 걸음 더 나가셨다”고 역설했다. “예수님의 가족은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났던 그 작은 가족보다 더 넓은 가족”이라고 강조하셨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식으로 예수님께서는 “우리 또한 그분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게” 만드신다. 곧,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그분의 가족이 된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하느님과의 친근함, 예수님과 친근함의 개념”을 떠올린다. 그래서 교황은 이렇게 확신했다. “우리는 제자가 될 수 있고, 벗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가까운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성조 아브라함을 통해 받았던 첫째가는 계명”, 다시 말해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창세 17,1)는 말씀을 하시면서 맺으신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창세 17,4)는 첫 번째 계약을 숙고하게 해준다. 교황은 오늘 그 계약은 “커졌고 훨씬 더 광범위해졌다”며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 그 말씀을 실행하라. 그러면 너는 내 가족이 될 것이고, 나와 친근해 질 것”으로 이해하도록 권고했다.

교황은 바로 여기서 각자 예수님과의 관계를 평가할 수 있으며, 이 같이 자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도하러 갔다가, 내 일이 생각나서 예수님을 잊고 내 일을 한 다음에 다시 기도하러 가는 것은 형식적이고 교양 있는 태도입니까?” 곧, “외교관 같은 태도”인지, 아니면 “주님과 친근하다”고 느끼는 “친근한 태도”인지를 되묻는 것이다.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교부들이 사용했고 가르쳤던 ‘하느님과의 친근함’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교황은 몇 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제일 먼저, “예수님의 집에 들어간다는 것은 예수님의 집에 있는 그 상황에 들어가는 것이고 그런 분위기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곳에 산다는 것은 자유롭게 되고, 그곳을 관상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주님의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분과 친근해진 자녀들”이고 “자유인”들이다. 이런 친근함을 누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교황은 성경적 표현을 상기시켰다. 곧, “종의 자식들”이라는 표현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이지만 감히 다가서지 못하고, 주님과 친근함을 누리지 못하며, 항상 주님으로부터 갈라놓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이어서 두 번째는, “예수님과의 친근함은 그분과 함께 지내고,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려고 노력하며, 그분과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길 수 있는 측면이다. 교황은 단순한 대화를 통해 주님과 자신에 관한 일들에 대해 말하고,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더 발전된 기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인들이 지녔던 친근함에 대해서 논했다. “어디서든지 주님을 찾았던 성녀 데레사는 어디서든 주님과 친근했습니다. 주방에 있던 냄비들 사이에서도 주님을 찾았습니다.”

또한 교황은 “주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하신 설교”에서 권고하셨던 것처럼,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이 같이 힘주어 말했다. “복음 앞 부분에서 성 요한이 알려준 생각입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리고 안드레아와 요한은 예수님 뒤를 따랐습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두 제자는 그분을 따랐고, 복음은 아주 아름다운 구절을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끝맺었다. “주님과 친근한 태도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에 대한 좋은 태도를 가진 것에 만족하지만, ‘너는 거기에, 나는 여기에’ 라는 식으로 (예수님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초대는 분명하고 더 깊이 참여하도록 촉구한다. “‘우리는 가족이다. 너희가 내 말을 듣고 실행한다면 내 가족이다.’ 하루 종일 자신의 문제들을 생각하며 버스 안이든, 지하철 안이든, 주님과 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니면 적어도 주님께서 자신을 바라보시고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친근함이요, 가까움이며, 예수님의 가족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주님과 친근한 관계를 누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 은총을 우리 모두를 위해 청합시다. 주님께서 이 은총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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