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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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째 재앙-종기[27]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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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08-12 ㅣ No.14006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7. 여섯째 재앙-종기

 

그러나 이번에도 파라오는 마음이 완강해져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이도 다 하느님께서 바라던 그대로였다. 이 재앙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더 야훼가 활동하고 계시며, 이집트에도 존재하신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가마에 있는 그을음을 두 손 가득히 쥐어라. 그리고 모세가 그것을 파라오 앞에서 공중으로 뿌려라. 그리하여 그것이 먼지가 되어 이집트 온 땅에 퍼져 나가, 이집트 온 땅에 있는 사람과 짐승에게 궤양을 일으키는 종기가 되게 하여라.”

 

그들은 가마에 있는 그을음을 쥐고 파라오 앞에 섰다. 모세가 그것을 공중으로 뿌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궤양을 일으키는 종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파라오에게 미리 경고하지 않고, 야훼의 분부대로 모세가 직접 재앙을 일으킨다. 당시만 해도 이집트 등의 근동 지역에는 피부병이 흥했으며 고대 사람들은 먼지 때문에 각종 피부병이 생긴다고 믿고 있는 처지였다. 단지 두 주먹 분량에 불과한 그 그을음이 이집트 온 땅에 먼지로 퍼져 나가는 재앙으로, 기관지 질환은 물론 피부병을 앓게 만들어 끝내는 궤양을 일으키는 종기가 생겨났다.

 

이 종기는 동물뿐 아니라 인간을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심각한 재앙이다. 요술사들과 모든 이집트인에게 종기가 생겼고, 특히 요술사들은 종기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아예 모세 앞에 서 있을 수가 없어 나오지도 못했다. 완전히 무력해진 요술사들은 이제 자기들마저 심한 고통을 받는 처지인지라 파라오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 지경이라 파라오 곁에는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도 파라오는 지독스럽게 고집을 피운다.

 

사실 이집트의 요술사들은 지난번 모기 소동 때, 모기를 만들어 내는 일에 실패하자, 이는 자신들의 힘으로는 신의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것은 하느님의 손가락이 하신 일이라 말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파라오는 요술사들의 진정어린 고백을 모르는 채, 예나 다름없이 마음이 완고해져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제 바로 그 요술사들이 이집트인들과 더불어 고통을 당했고 더 이상 하느님을 거역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므로, 그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아무튼 파라오는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견딜 수가 있었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티어 나갈 수 있을까? 이번에도 그는 단단히 고집을 내세우면서 완고했다. 여기에서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하게 된 원인이 야훼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분명히 표현된다. 지금까지는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해졌다.’였는데, 이번에는 주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므로라고 소개되고 있다. 이 역시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이렇게 한 주먹 만큼의 그을음으로 먼지를 뿌려 종기 재앙을 만들어 동물은 물론 사람까지 매우 고통스럽게 하였는데도, 파라오는 여전히 완고한지라,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나서서,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 그리고는 지금껏 파라오가 마음이 완고해져 당신의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심정과 앞으로 내릴 재앙에 대해서구체적으로 모세에게 이르셨다.

 

내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이번에는 내가 온갖 재앙을 너 자신과 너의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내려,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신이 없음을 네가 알게 하겠다. 진작 나는 손을 내뻗어 너와 너의 백성을 흑사병이나 종기로 쳐서, 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 버릴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까닭이 있어 너를 살려 두었다. 너에게 내 능력을 보이고, 온 세상에 내 이름을 떨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당신 백성인 히브리인을 내보내라는 요구를 수차 거부하는 파라오를 이 세상에서 단 한 방에 사라지게 할 수 있었지만, 살려 둔 이유를 아주 구체적으로 여러 사례를 들먹이면서 설명하신다. 거기에는 분명히 살려둘만한 까닭이 있었단다. 그 첫째가 파라오는 물론 이집트 백성에게 당신의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고, 다음으로 온 세상에 야훼이신 당신 이름을 떨치려는 것이라나.

 

그러면서 앞으로 내릴 재앙에 대해서 그 심각성을 알려주면서 그 종류와 방향을 아주 세부적으로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일곱째 재앙-우박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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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그을음,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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