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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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9 토/ 영혼을 해방시키고 희망을 주시는 주님 - 기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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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20sook] 쪽지 캡슐

2017-12-08 ㅣ No.116697




대림 1주 토, 마태 9,35-10,1.5ㄱ.6-8(17.12.9)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영혼을 해방시키고 희망을 주시는 주님

이사야 예언자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씀을 전합니다.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30,19-20) 이사야는 메시아의 오심으로 주님께서 이루어주실 해방과 희망을 선포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자비를 베풀어주시며, ‘비록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숨어계시지 않고’(30,20) 늘 동반해주시는 주님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우리가 곤경을 겪을 때에도 우리편이 되시어 모두를 해방과 희망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 주님의 보편적인 자비로 모두를 사랑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마태 9,35) 그분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습니다.”(9,36-37) 때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자비와 해방을 선포하신 것이지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상대방의 존재 깊이 들어가 온전히 하나되고 동화되어 함께 느끼고 아파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그저 남의 고통을 바라보며 안쓰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째로 삼켜 아파하는 사랑입니다. 대림절에 이런 자비의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오시는 주님께서는 그렇게 우리의 처지를 온전히 받아들이시어 해방시켜주시고 앞길을 열어주십니다. 우리는 그런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나아가 우리는 이미 와 계신 자비와 희망의 주님을 발견하도록 초대받은 사람들임을 상기해야겠습니다. 대림절은 주님의 자비를 회상할 뿐 아니라 우리 가운데서 그 자비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때입니다. 무엇보다도 서로에 대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절실한 때입니다. 예수성심을 지닌 사람은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관심이나 일시적인 나눔이 아니라 이웃의 고통과 처지를 삼켜 아파합니다.

그렇게 온전히 동화되고 받아들여진 지속적인 사랑을 우리 가운데에서 발견하려는 몸부림이야말로 참 해방과 희망을 부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깨어 열린 마음으로 발견한 주님의 자비와 해방과 희망을 사회적 약자들과 소수자들, 그리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 나눠야겠지요. 주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으로 서로를 품고 하느님의 형제자매가 되며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도록 자신을 건네길 바라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10,8)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내 목숨도 내가 지닌 사랑과 믿음과 희망도 다 거저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자비의 손길입니다. 오늘도 연민의 마음으로 사랑을 사랑실천함으로써 자비와 해방과 희망을 거저 주러 오시는 주님을 발견하고 거저 받은 모든 것을 되돌리는 주님의 충실한 일꾼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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