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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불효자의 회한 (실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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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불효자의 회한 (실화입니다) ♣
지금도 시장 길을 지날 때면 시장 구석진 자리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어쩌다 가끔씩 들려보는 이곳 시장 터. 난 이곳에서 장사를 하시던 한 분의 고귀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난 장사를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도 잠을 자는 척 했다. 이 지겨운 가난, 항상 난 이 가난을 증오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벗어나고 말리라는 다짐을 굳히곤 했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밤새 나물을 다듬으시는 모습도 싫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퉁퉁 부은 다리한쪽을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길 약수터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물로 배를 채운다. 그래서 부잣집 자식들 보다 공부는 항상 잘했다. 하지만, 그 자식들에게 나는 미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 날 4교시가 끝날 무렵 아이들이 갑자기 절뚝거리시며 교실로 들어가셨다. 학교에 오신 거란다. 선생님과의 면담을 끝내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이들이 한마디씩 한다. 무엇이 우스운지 반 아이들은 웃어댄다. 난 화가 나서 그놈을 정신없이 두들겨 줬다.
그리고서는 교실을 나와 버렸다. 저녁무렵 집에 가니 집 앞에 잘 차려 입은 여자와 "아니 애비 없는 자식은 이래도 되는거야? 못 배우고 없는 티 내는거야
어! 어머니라는 인간이 병신이니 현우야 가자! 어머니는 시종일관 죄송하다는 말 뿐이다. 난 그러는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 난 어머니에게 한 마디한다.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난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난 해서는 안될 말을 해 버렸다. 눈물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못 본 척하며 자는 척 했다.
"난 꼭 성공할거야." 밤새 이렇게 외쳤다. 얼마나 가지고 계셨는지, 너무도 꼬깃꼬깃하고 지저분한 만원짜리 5장이였다.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부르신다. 적어도 선생님만은 내 편이셨다. 어머니께 잘 해드리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신다. 하교 길에 길 모퉁이 배추가게 쓰레기통에서 난 모른 척 얼른 집에 들어와 버렸다. 이 배추! 난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가 팔다 남은거라고 버리기 아까우니 가져가서 민석이 국 끓여 주라고 하더구나 어머니의 정말로 난 거지자식이 되어 버린 것만 같았다.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 어머니가 너무도 싫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그 날이 어머니 생신이셨다고 한다.
가정도 꾸리고 병원도 장모님께서 개업해 주셨다. 돈은 꼬박 꼬박 어머니께 10만원씩 보내드렸지만 찾아가 본적은 없었다. 아니 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려고 노력했다는 해석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런 어느날..... 전보다 더 야윈 얼굴 핏기하나 없고 꼬질꼬질한 옷... 그리고 여전히 절뚝거리는 다리... 어머니는 나를 보고 기뻐하신다.
" 난, 어이 없다는 듯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 난 차갑게 한마디 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툭 치니 그동안 생활비로도 모자라단 말인가? 난 이 한마디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가정부가 애써 돌려 보낸 후, 별 노망 든 할머니가 다 있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난 다시는 되돌아 가기 싫은 시장이 있는 시장 한 귀퉁이에
난 가만히 곁에 가서 지켜본다. 나물을 사려는 한 아주머니가 묻는다. "할머니는 자식이 없나요?" "아니여. 우리 아들이 서울 큰 병원 의사여. 자꾸 나보고 같이 살자고 하는디 내가 싫다 혔어. 요즘도 자꾸 올라오라는거 뿌리치느라고 혼났구먼. 우리 아들같은 사람 세상에 둘도 없어. 우리 아들이 효자여 효자 "어머니는 자식자랑에 기분이 좋았는지 나물을 많이도 넣어 드린다. 난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 아직도 변한게 없는 우리집 거의 쓰러져 가는데도 용케 버티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살았다는게 생각에 너무나도 수치스러웠다. 난 방문 틈으로 돈 봉투를 던져놓고선 돌아서 나갔다.
1년이 지난 후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어머니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왠지! 가슴한쪽이 아려왔다... 코끝이 찡하다...... 도착한 곳에는 선생님이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다. 나를 알아보신 선생님 아무말씀도 없으시다. 무거운 침묵....... 내 옆에 와서 잠깐 앉아라. " 선생님이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셨다. 선생님께선 낯익은 보따리를 나에게 주신다. 바로 어머니가 가지고 다니시던 나물 보따리였다.
시장에 팔러 가시곤 하셨다. "풀어 보거라" 선생님의 말씀대로 난 보따리를 풀었다.
"돈 아닙니까.?" 네 어머니가 너에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동안 네가 돌아올까 봐서 그리고 혹시나 네가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사업을 할 수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너를 기다렸지.. 그래서 나에게 네 어머니가 그리고 네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도 함께 말이다."
선생님의 얘기는 이러했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은 퇴근길에 냄새 나는 쓰레기통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는 늦게 얻은 자식이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했었단다... 어린 나를 집에 혼자
그런 어느날 무너지는 철근 밑에 있는 놀고 있는 날보고 어머니가 뛰어드셨다고 한다. 몸을 던지셨다고 한다. 한쪽다리가 병신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난 아버지의 목숨과 어머니의 다리로 살아난 운 좋은 다리마저 불편하신 어머니께 주위사람들은 나를 고아원에 보내라고 하셨단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자신의 목숨보다
그후 어머니는 아버지를 잊기 위해 이곳으로 옮기셔서 나물을 팔며 나를 키워오신 거란다. 내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병원에도 가지 않으셨다고 한다. 암 전문의로 명성을 날리는 내가 내 어머니를 암으로 돌아가시게 하다니...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낳은 자식도 아닌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이 여기셨던 어머니를 버린 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하염없이... 나를 반기며 웃으시면서 - html 작성 김현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