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일)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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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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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01-27 ㅣ No.144073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1225년 무렵 이탈리아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몬테카시노 수도원과 나폴리 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여 대 알베르토 성인의 제자가 되었다. 1245년부터 파리에서 공부한 토마스 아퀴나스는 3년 뒤 독일 쾰른에서 사제품을 받고 그곳 신학교의 교수로 활동하였다. 그는 철학과 신학에 관한 훌륭한 저서를 많이 남겼는데, 특히 [신학대전]은 그의 기념비적인 저술로 꼽힌다. 1274년에 선종하였으며,1323년에 시성되었다.

 

 

 

1독서(확고한 믿음으로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하고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히브리서 10,19-25

19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 훈화의 첫 부분인 19-25절에서는 세례를 통해 구원받은 독자들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가지고 대제관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께 나아가기를 권한다.

성소는 예수께서 먼저 들어가셔서 길을 터놓으신 천상 성소이며 영원한 왕국이다.

 

20그분께서는 그 휘장을 관통하는 새롭고도 살아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습니다. 곧 당신의 몸을 통하여 그리해 주셨습니다. 21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집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사제가 계십니다.

-.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하느님의 집을 천상 성소나 하늘로 보기보다는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는 하느님의 가족 또는 공동체로 본다.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겼습니다.

-. 우유부단하게 방황하지 말고 확신과 결단력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가라는 뜻이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자는 초대교회가 중시하던 향주 삼덕인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강조한다.

 

마음을 깨끗이하다몸을 씻다는 한마디로 사람 전체를 깨끗이함을 말한다. 이 표현을 내용과 연결시켜서 보면 그리스도의 피가 사랑을 안팍으로 깨끗하게 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표현 자체는 세례성사를 암시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독자들이 이미 받은 세례를 회상하며 확고한 믿음과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라는 말이다. 표현 자체가 모호하여 정확히 해석하기는 어렵다.

 

23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합시다. 약속해 주신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 독자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염려하며 그들이 믿고 바라며 고백하는 바를 꾸준히 지키라 한다.“고백은 어떤 고백문을 외는 것만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원을 믿고 바라는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고백이다.

 

24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25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서로 격려합시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그 날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더욱더 그렇게 합시다.

-. 모이는 행위 또는 모인 공동체 .교우들의 모임에 참석하기를 싫어하면 이방 종교에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둔 것 같다.

복음서에서는 단순히 그 날또는 그 시간이라는 말로 종말시기를 표현하는데 여기서도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복음(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마르코 복음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 단절어의 뜻을 밝히려면 우선 등불상징어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등불은 엘리야와 모세 두 예언자. 엘리야 예언자의 말, 요한 세례자를 가리키는 상징이다. 그리고 율사를 일컬어 세상의 등불“,”이스라엘의 등불“,”환한 등불이라 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등불로 여기신 것 같다.

 

사실 요한 복음에는 예수님을 두고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세상의 빛이라 한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이 상징적 단절어를 발설하셨을까? 갈릴래아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잡아죽이려 하니 피신하는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등불은 숨겨둘 것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아 빛을 내게 해야 하는 것처럼, 당신은 잠적할 생각이 조금도 없고 드러나게 활약하시겠다는 결의를 나타내신 말씀이리라.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 지금 숨은 행적은 장차 하느님의 심판때 드러나고야 만다는 뜻으로 예수 친히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혹은 복음 작가가 당대의 속담을 인용한 것일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다. 비밀은 드러나고야 만다 따위 속담은 동서고금에 널리 퍼져 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이 셈족어 표현이라면 누가 들을 귀가 있거든...”은 그리스어 표현이라 하겠다.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여러분이 되어 주는 되만큼 여러분에게 되어 주실 것이다라는 말은 현재의 선행과 종말의 보상은 정비례한다는 종말론적 인과율이다. 되로 주면 되로 받고 말로 주면 말로 받는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 종말론적 인과율과는 대조적으로 마르코복음의 추가구에서는 현재의 선행보다 더 많이 종말에 보상해 준다고 이르기 때문에 종말론적 은총률이라 하겠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24절의 단절어는 예수 친히 발설하신 것인가? 초대교회에서 만들어 퍼뜨린 것인가? 아니면 마르코가 속담을 인용한 것인가?

 

돈 관리에 관한 비유 가운데도 변체가 들어 있다. 그 뜻인즉, 현재 영적 부를 쌓는 사람은 종말에 더 받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조금 모은 것마저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종말론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개탄하는 말을 옮긴 것인가? 아니면 초대교회 내지 예수까지 소급하는 말인가?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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